오늘의 핵심 경제 이슈 / 2025년 8월 8일
관세 15%… 라면은 가격↑, 화장품은 비용↓
6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 흑자… 반도체 ‘효자’
“배당세율 25%로 인하해야” 증권가 주장 [파이낸셜뉴스] 오늘 기자가 주목한 핵심 경제 이슈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미국 상호관세 15% 발효로 K푸드·K뷰티 업계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편 6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반도체 수출이 효자 노릇을 했고, 증권가에서는 배당소득세율 인하를 통한 주주환원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각 이슈가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지, 지금부터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상호관세 15%가 7일부터 발효되면서 K푸드·K뷰티 업계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삼양식품은 미국 수출 ‘불닭’ 가격을 연말까지 15% 이내로 인상 검토 중이고, 대상은 LA공장 증설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뷰티 업계는 관세가 당장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10월 이후 본격적인 영향에 대비해 마케팅 축소·프로모션 조정 등 비용 절감을 우선 추진하고 있습니다.
◆ 왜 중요할까? - 관세율 하향에도 대미 수출 부담 지속
- K푸드·K뷰티 수익성에 직격탄 가능성
- 업계 전반에 생산·원가 구조 재편 압박
◆ 기자 한마디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본격 영향은 10월 이후로 예상됩니다.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향후 시장 점유율에 결정적입니다.
6월 경상수지가 142억7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 흑자는 493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2억달러 증가했습니다. 반도체·IT 수출 호조와 의약품 등 비IT 품목 선전이 이어졌으며, 상품수지 흑자는 131억6000만달러로 27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AI 수요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반도체 의존도는 여전히 높습니다.
◆ 왜 중요할까? - 반도체 수출 호조가 한국 무역·경상수지 지탱
- AI 수요 지속 시 하반기 흑자 기조 전망
- 수출 구조 다변화 필요성은 여전
◆ 기자 한마디 반도체 의존도가 높다는 건 강점이자 위험입니다. AI 수요가 꺾이거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 흑자 흐름이 급변할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 대주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25%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현 제도는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25% 이상이면서 3년 평균 대비 5% 이상 증가한 기업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전체 상장사 배당금의 28.6%만 해당됩니다. 세율을 25%로 낮추면 기업들이 상속·증여보다 배당 확대를 선택할 유인이 커져 배당성향이 44%로 올라가도 세수는 유지되고, 장기적으로는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왜 중요할까? - 주주환원 정책의 실질적 동력 제공
- 세수 감소보다 배당 확대 효과가 클 수 있음
- 장기 투자자 유입 촉진 가능성
◆ 기자 한마디 세율 인하는 대주주 달래기가 아니라 주식시장 체질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현금을 시장에 풀도록 유도하는 정책은 결국 자본시장 활성화로 이어집니다.
오늘의 용어 설명
◆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 우리나라 물건이 다른 나라에 수출될 때 10% 관세를 내면, 우리도 그 나라 물건이 들어올 때 똑같이 10%를 매기는 방식입니다. ‘네가 우리에게 얼마를 매기든, 우리도 똑같이 매긴다’는 원리죠. 미국은 이런 상호관세를 자국 산업을 지키고, 다른 나라와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는 수단으로 씁니다.
◆ 경상수지(Current Account) 한 나라가 해외와 주고받는 돈의 흐름을 보여주는 종합 성적표입니다. 수출·수입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에서 번 돈, 외국인에게 지급한 이자와 배당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경상수지가 흑자면 들어오는 돈이 나가는 돈보다 많다는 뜻이고, 적자면 반대입니다. 하지만 특정 품목(예: 반도체)에만 의존하면 그 품목의 가격이나 수요 변화에 따라 금방 흔들릴 수 있습니다.
◆ 배당소득 분리과세(Separate Taxation of Dividend Income) 주식 투자자가 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다른 소득(월급, 사업소득 등)과 합쳐서 과세하지 않고, 따로 정해진 세율로만 세금을 내게 하는 제도입니다. 세율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이 더 많은 배당을 받으려 하고, 기업도 배당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렇게 되면 투자 매력이 높아져 주식시장에 돈이 더 들어올 수 있습니다.
오늘의 시사점 최종정리
1. 관세 15% 발효는 단기적으로는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 장기적으로는 생산거점 이전·원가 구조 조정 등 산업 재편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생산 확대 압박이 강해질수록, K푸드·K뷰티의 해외 공장 투자와 글로벌 유통 전략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2. 경상수지 최대 흑자는 반도체 호황과 AI 수요 덕분이지만, ‘한 품목 집중’ 구조는 대외 충격에 취약합니다. 수출 품목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 전략이 병행되지 않으면 흑자 흐름은 쉽게 꺾일 수 있습니다.
3. 배당세율 인하론은 단기적으로 대주주의 세 부담을 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이 현금을 시장에 풀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촉매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본시장 유동성 확대와 외국인 투자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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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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