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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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업체 로스네프트 소속 유조선이 2023년 7월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 |
국제 유가가 12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며 유가가 내렸다.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으면서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성장 동력이 약화하면서 석유 수요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0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0.51달러(0.77%) 내린 배럴당 66.1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근월물인 9월 물이 0.79달러(1.24%) 하락한 배럴당 63.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코메르츠방크는 분석 노트에서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유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이나 평화협정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나면 트럼프는 지난주 인도에 부과하기로 했던 러시아 석유 수입에 따른 세컨더리 관세를 중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컨더리 관세는 2주 안에 발효될 예정이지만 트럼프가 그전에 이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메르츠방크는 그러나 만약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 같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다른 나라들에 더 강한 제재가 뒤따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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