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치솟아
미·중 관세휴전 연장으로 안도감
日증시도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
미국과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보이면서 고공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속에서도 아직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최소 0.25%p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미국의 7월 고용쇼크 속에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은 강화됐다.
덕분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483.52p(1.10%) 오른 4만4458.61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만5014.04를 돌파하려면 아직 더 가야 한다. 반면 S&P500은 지난달 28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나스닥은 지난 8일 이후 2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P500은 72.31p(1.13%) 상승한 6445.76, 나스닥은 296.50p(1.39%) 뛴 2만1681.90으로 올라섰다.
■엔비디아·팔란티어 사상 최고 행진
엔비디아와 테슬라, 애플 등 M7 빅테크는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10달러(0.60%) 상승한 183.16달러로 올랐다. 전날 하락세로 마감하며 멈췄던 사상 최고 주가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테슬라는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아니지만 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1.81달러(0.53%) 상승한 340.84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지난 5거래일을 내리 오르며 주가가 10.4% 급등했다.
애플은 2.47달러(1.09%) 오른 229.65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7.47달러(1.43%) 상승한 529.24달러로 장을 마쳤다.
MS 역시 지난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35.64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미중 관세 유예에 일본 증시 최고치
일본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더 늦추기로 합의한 데 힘입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닛케이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지난해 7월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42,999.71까지 오른데 이어 13일 전날 대비 1.30% 오른 43,2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역대 처음으로 43,000선을 돌파해 한때 43,451까지 치솟았다.
이와이코스코 증권은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투자자들은 일본 기업들의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