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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관계자가 항의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지 15시간 만에 철수했다. 국민의힘이 당원명부를 넘길 수 없다며 대치한 끝에 빈손으로 물러난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벽 1시경 어제(13일) 오전 10시에 들어왔던 특검이 기나긴 대치 끝에 당사에서 철수했다”며 “당원 동지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일단 오늘은 빈손으로 철수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검은 전날 국민의힘이 대전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하던 시각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통일교 대거 입당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당원명부를 확보하려는 목적에서다.
국민의힘은 500만명 당원의 개인정보가 담긴 명부를 넘기라는 것은 부당한 요구라며 맞섰다. 협의를 거쳐 특검이 입당 가능성이 높다고 본 20명의 통일교 신도들을 확인했지만 입당한 기록은 없었다.
이후에도 국민의힘과 특검의 대치가 이어지다가 이날 새벽 1시 즈음 상황이 정리된 것이다. 송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당사에 머무르고,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하게 저항한 결과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온라인으로 돌리고 당사를 지킬 예정이다. 특검 압수수색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도 예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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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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