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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 지속…불리시 폭등, 코어위브 폭락

파이낸셜뉴스 2025.08.14 05:55 댓글 0

[파이낸셜뉴스]
톰 팔리(가운데) 불리시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불리시 첫 거래를 시작하는 거래 개시 종을 치고 있다. 이날 NYSE에서 첫 거래가 이뤄진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는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AP 뉴시스
톰 팔리(가운데) 불리시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불리시 첫 거래를 시작하는 거래 개시 종을 치고 있다. 이날 NYSE에서 첫 거래가 이뤄진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는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이틀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대형 기술주가 고전하고, 소형주에 상승 동력이 집중됐다.

M7 빅테크 가운데 애플과 아마존만 상승했을 뿐 엔비디아, 테슬라는 나란히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첫 거래가 이뤄진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는 주가가 84% 폭등했다.

반면 지난 3월 상장 뒤 360% 폭등세를 보였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업체 코어위브는 21% 폭락했다.




3대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이틀 내리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비록 사상 최고 경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상승률은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우는 전일비 463.66p(1.04%) 상승한 4만4922.27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만5014.04에 91.77p(0.20%)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틀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는 성공했다.

S&P500은 20.82p(0.32%) 뛴 6466.58, 나스닥은 31.23p(0.14%) 오른 1만1713.14로 장을 마쳤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다음 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을 99.9%로 보고 있다. 한 달 전에는 그 확률을 57.4%로 판단한 바 있다.




이날 상승 중심은 소형주였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45.27p(1.98%) 급등해 2328.05로 올라섰다.

올해 전체로는 4.4% 상승해 S&P500 상승률 9.9%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수화학 업체 셰무어스가 2.23달러(17.95%) 폭등한 14.65달러, 장비 업체 힐렌브랜드가 2.96달러(12.63%) 폭등한 26.39달러로 올라서는 등 소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M7 빅테크는 애플과 아마존만 빼고 모두 내렸다.

애플은 3.68달러(1.60%) 상승한 233.33달러, 아마존은 3.09달러(1.40%) 오른 224.56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1.57달러(0.86%) 내린 181.59달러, 테슬라는 1.46달러(0.43%) 밀린 339.38달러로 떨어지는 등 5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NYSE에 상장돼 첫 거래가 이뤄진 불리시는 공모가 37달러보다 31.00달러(83.78%) 폭등한 68.0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공모가 대비 219% 폭등한 118.0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불리시는 NYSE 사장을 지낸 톰 팔리와 팔란티어 창업자인 벤처 투자업계의 큰 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본사는 조세회피처인 케이먼제도에 있다.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공모주를 발행해 약 11억달러 자금을 증시에서 확보한 불리시는 첫 거래 폭등세 덕에 시가총액이 9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공모가가 37달러로 확정되며 기업가치가 56억달러에 그쳤지만 반나절 만에 기업가치를 배 가까이 불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부양하고, 규제완화 기대감 속에 IPO 시장이 부활한 가운데 불리시가 IPO로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지난 3월 28일 뉴욕 증시에 데뷔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AI 데이터센터 업체 코어위브는 이날 폭락했다.

코어위브는 30.99달러(20.83%) 폭락한 117.76달러로 추락했다.

악재가 겹친 탓이다.

전날 장 마감 뒤 분기실적 발표에서 코어위브가 공개한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 순손실은 0.27달러로 시장 전망치 0.21달러를 웃돌았다.

무엇보다 14일이 주식 매도 금지 기간 만료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압박했다.

통상 6개월인 이른바 락업(lock-up)이 14일이면 끝이 난다. 이 기간 안에는 내부자들과 대주주들의 주식 매도가 금지된다. 상장 뒤 일정 기간 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덕분에 코어위브는 6월 20일 183.58달러로 마감해 공모가 대비 359% 폭등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예상보다 큰 대규모 손실과 주식 매도 금지 만료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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