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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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27일(현지시간) 9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3% 급락했다. AP 연합 |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지난 14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S&P500 시가총액의 약 8%를 차지하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관망세 속에서도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테슬라와 함께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접고 하락 마감했다.
사상 최고
3대 지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서도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147.16p(0.32%) 상승한 4만5565.23, S&P500은 15.46p(0.24%) 오른 6481.40으로 올라섰다.
S&P500은 지난 14일 기록한 이전 사상 19번째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45.87p(0.21%) 뛴 2만1590.14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기대 이상 실적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하루 전에 비해 0.17달러(0.09%) 밀린 181.60달럴 정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 5.26달러(2.90%) 급락한 176.34달러로 미끄러졌다.
예상대로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내기는 했지만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7월말 마감한 2026 회계연도 2분기에 467억4000만달러 매출,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1.05달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460억6000만달러 매출, 1.01달러 EPS를 모두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56% 급증했다.
이번 분기 전망도 나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540억달러 매출을 예상해 시장 예상치 531억4000만달러보다 더 많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지난해까지 보였던 세 자릿수 성장세에 못 미치는 성장세로 인해 투자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4일 만에 하락
테슬라도 엔비디아처럼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테슬라는 2.07달러(0.59%) 내린 349.60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전체로는 13% 하락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가 기술적으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V 리서치의 기술전략 책임자 존 로크는 26일 분석 노트에서 테슬라가 현재 4년 반에 걸친 ‘거대한 기반(빅 베이스)’을 다지고 있는 중이라면서 조만간 수년에 걸친 주가 상승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로크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0년 가을부터 2013년 봄까지 2년 반 동안 기반(베이스)을 다진 뒤 이후 주가가 상승했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빅 베이스를 바탕으로 이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로크는 이번 바닥 다지기는 2014~2019 빅 베이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력하다면서 테슬라 주가가 기술적으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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