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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2일 러시아 연해주 남단 하산스키 하산역에 도착한 전용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사상 처음 다자외교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석을 위해 1일 전용열차에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 위원장보다 먼저 모스크바를 출발해 중국 국경을 넘어 텐진에 도착했다.
8월 31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9월 1일 특별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는 열차로 20~24시간 정도 걸려 1일에 출발해야 전승절 행사 전날인 2일에 도착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전용 열차에 탑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전용기를 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최근 몇 년간 '참매 1호'를 사용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아 열차 이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참매 1호'가 노후해 김 위원장이 이용을 꺼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앞서 중국을 4회 방문했는데, 2018년 3월 첫 방중 때와 2019년 1월 네 번째 방문길에는 열차로 이동했고, 2018년 5월과 6월 방문 때는 전용기 '참매 1호'를 탔다.
철도 동선 인근에 있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호텔이 외국인 예약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도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하리라는 관측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호텔은 과거 김 위원장의 방중 때도 외국인 예약을 받지 않았다.
또한 단둥에서 오후에 출발해 이튿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하는 열차 운행이 내달 1일과 2일 중단된 점도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됐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1일 밤 국경을 넘어 베이징으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에 먼저 도착했다.
중국 CCTV는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SCO 정상회의가 열리는 텐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지난해 5월 중국 국빈 방문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틀로 예정된 SCO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베이징으로 이동해 톈안먼 앞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 위원장 등과 함께 참석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시 주석의 오른쪽에 앉고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왼쪽에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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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8월 31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텐진 공항에 도착해 수행원들과 함께 중국군의 사열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걸어가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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