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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뉴스1 제공 |
[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1일 삼성전기에 대해 오는 3·4분기 실적 상향을 전망하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휴머노이드에서 경쟁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미래의 성장 확보 차원에서 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과 수주 증가, 전략적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라고 판단한 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상향에서 확인되겠다"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의 2025년 3·4분기 영업이익은 2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5년 8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늘어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MLCC부문은 오는 2026년 일부 영역에서 공급 부족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라면서 "자동차의 전장화 및 자율주행 적용이 확대되고, 전기차 비중이 증가할수록 고용량의 MLCC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센터 및 서버에서 전력 사용량 증가로 추가적인 수요도 발생할 수 있다"며 "내년 스마트폰과 PC 영역에서 AI 기기로 교체 수요가 진행되면 초소형, 고용량 MLCC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동율 한계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또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비중확대가 예상된다"며 "올해 3·4분기를 기점으로 패키지솔루션에서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 BGA) 매출이 50% 상회해 2026년 전사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카메라 모듈은 폴더블폰으로 교체 수요가 전망되고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매출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현재 폴더블폰에 고화소 카메라 채택이 어려우나 슬림화 과정에서 폴디드줌 카메라의 경쟁 우위가 나타나고 점차적 고화소 채택으로 차별화를 추구할 전망이다"라며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차세대 로봇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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