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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TSMC도 삼성·SK하이닉스처럼 中 공장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파이낸셜뉴스 2025.09.03 03:12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2일(현지시간) 대만 TSMC도 <span id='_stock_code_005930' data-stockcode='005930'>삼성전자</span>, <span id='_stock_code_000660' data-stockcode='000660'>SK하이닉스</span>처럼 중국 공장에 미국 반도체 장비를 보낼 때에는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규정을 바꿨다. 로이터 연합
미국이 2일(현지시간) 대만 TSMC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처럼 중국 공장에 미국 반도체 장비를 보낼 때에는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규정을 바꿨다. 로이터 연합

미국 행정부가 2일(현지시간) 대만 TSMC 중국 공장도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대해 내려졌던 조처가 TSMC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적용한 것처럼 TSMC에도 ‘포괄허가제’를 폐지하고 중국 공장에 미국 반도체 장비를 보낼 때는 건별로 수출허가를 받도록 바꿨다.

최종 사용자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TSMC 등 미 동맹국 기업일 경우 건별로 허가를 받지 않고 포괄적으로 허가를 내주는 방식을 택했지만 이를 폐지한 것이다. 중국이 미국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TSMC는 중국 난징 반도체 공장에서 가전제품과 다양한 산업 용도로 활용되는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또 상하이에서는 구세대 기술로 반도체를 생산한다.

그러나 미 수출 통제에 묶인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같은 첨단 반도체는 미국과 대만에서만 생산한다.

TSMC 대변인은 2일 “TSMC가 미 정부로부터 TSMC 난징에 대한 우리의 (인가된 최종 사용자) 권한이 오는 12월 31일부터 무효가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TSMC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후 1.5% 하락했고, 반도체 장비업체 KLA,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램 리서치 등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에 대한 포괄허가제를 폐지하고 건별 수출허가로 전환하는 것은 중국 공장으로 반도체 설비를 수출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제약이 가해진다는 뜻이다.

반도체 장비를 수출할 때마다 미 상무부가 까다롭게 심사해 수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중국 토종 반도체 업체 캠브리콘이 엔비디아의 구세대 AI 가속기인 H100 반도체에 버금가는 AI 가속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중국 반도체가 급속하게 미 반도체 기술을 따라잡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고삐를 더 죄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은 새 규제 속에 중국 반도체 공장을 지금처럼 가동할 수는 있지만 설비를 확장하거나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는 없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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