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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사상 최고…애플도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5.09.04 03:3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구글에서 계속 크롬 사전 설치에 대한 대가를 챙길 수 있게 된 애플 주가도 3% 넘게 뛰었다. 로이터 연합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구글에서 계속 크롬 사전 설치에 대한 대가를 챙길 수 있게 된 애플 주가도 3% 넘게 뛰었다. 로이터 연합


알파벳과 애플 주가가 3일(현지시간) 나란히 급등했다.

전날 미국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의 아밋 메타 판사가 알파벳 산하 구글에 크롬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한 것이 두 회사 주가를 끌어올렸다.

앞서 메타 판사는 법무부가 구글을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하자 지난해 8월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후 이 위반에 대해 어떤 징벌이 내려질지 시장이 주목한 가운데 메타 판사는 구글과 애플에 화색이 돌 만한 결정을 내렸다.

구글이 계속해서 크롬 브라우저를 유지하되 검색과 관련한 배타적 계약은 하지 못하도록 했다. 아울러 애플 같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구글 제품을 사전에 설치하는 것을 조건으로 구글이 이들 업체에 금전적 보상을 하는 것도 허용했다.

애플이 자사 아이폰 등에 크롬을 기본(디폴트) 브라우저로 사전 설치하면서 수수료를 받는 것은 허용한 것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호의적인 조처에 주가가 폭등했다. 이날 오후 장에서 8% 넘게 폭등해 228달러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이날 장중 시가총액이 1976억달러 불어나 역대 하루 시총 증가분으로는 알파벳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알파벳 시총은 2조7600억달러로 불어났다.

애플도 동반 상승했다.

애플은 3% 넘게 급등해 236달러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보다 애플이 이번 법원 결정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날 분석 노트에서 애플과 구글 사이의 협력 관계에 일부 변화가 있기는 하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글과 애플 간 관계 단절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애플 주가에는 25달러 호재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 비중확대 추천과 270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 애널리스트 웜지 모핸은 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애플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2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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