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이철규 등 특정 정당인 청탁도 '사실무근'
스스로 직함 기재 명함 제작사용..정식입사, 급여 지급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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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그룹 제공. |
[파이낸셜뉴스] KH그룹이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경식 씨와 사측이 아무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혔다.
6일 KH그룹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초 당사는 알펜시아 골프장 운영권 사기 계약 등과 관련한 소송을 진행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당시 조경식 씨는 해당 문제를 본인이 해결해 줄 수 있다며 접근해 왔다“라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 ‘KH그룹 부회장’ 직함이 기재된 명함을 제작해 사용하며 알펜시아 리조트 인테리어 업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위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고, 당사는 즉시 명함 사용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는 조경식 씨와 당사의 짧고 제한적인 관계의 전부”라며 “조경식 씨가 당사에 정식 입사하거나 출근한 사실, 급여 및 업무비를 지급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KH그룹은 지난 수년간 수백 차례의 검찰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받아왔다. 실제로 다수의 임직원들이 이에 따라 조사를 받았다.
KH그룹은 “심지어 당 사의 우모 부회장과 수행팀장 이모 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되어 1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라며 “그러나 조경식 씨는 단 한차례도 이러한 절차에 포함된 적이 없다”라고 부연했다.
만약 조경식 씨가 정말 이 회사의 공식 부회장이었다면, 이처럼 철저히 이뤄진 압수수색과 조사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언급조차 되지 않았을 리 없다는 것이다.
KH그룹은 “이는 곧 조경식 씨가 당사의 임원이 아님을 방증하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KH그룹과 배상윤 회장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과 어떠한 연계나 이해관계도 갖고 있지 않다고도 선을 그었다.
특히 조씨가 제기한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룹 차원이나 배상윤 회장이 권성동 의원에게 직접 귀국과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없으며, 구명로비 명목으로 48억원을 제시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도 짚었다.
앞서 조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자리에서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수사 무마를 약속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KH그룹은 “조경식 씨와 관련해 제기된 권성동·이철규 의원 등 정치인 연루 의혹은 전적으로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당사와는 일절 무관하다”라며 “조경식 씨가 본인을 ‘KH그룹 부회장’으로 지칭하는 이유에 대해 당사는 알지 못하지만 최근 조씨가 각종 사기 및 부정행위를 일삼아 왔다는 지인 및 기자들의 제보가 회사에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회사의 명예와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당사는 조 씨의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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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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