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넘어 상위권까지 사탐 선택 증가
학습 부담 적은 선택과목 쏠림 현상 심화
의대 정원 회귀, 합격선 1점 상승 예측  |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3일 부산 금정구 부산사대부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2025.9.3/뉴스1 /사진=뉴스1화상 |
[파이낸셜뉴스] 올해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분석 결과, 수험생들이 과학탐구 과목 대신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면서 '사탐런' 현상으로 3년 새 상위권 수험생의 과학탐구 선택 비율이 최대 30%p 급감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 3년간 9월 모의평가 풀서비스 이용자 22만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위권 수험생의 과학탐구 선택 비율은 급격히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합산 270점 이상인 상위권 수험생 중 사탐 2과목 선택자는 33.7%로, 2023년 대비 15.9%p 증가했다. 반면, 과탐 2과목 선택자는 2023년 81.4%에서 2025년 51.6%로 무려 29.8%p나 감소했다. 이처럼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과탐을 2과목 선택하는 비중이 크게 줄면서, 올해 수능에서 과탐 선택자는 백분위 점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탐구 영역 외에 국어와 수학에서도 학습 부담이 적은 선택과목으로 쏠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어에서는 '화법과작문' 선택 비율이 45.7%로 지난해보다 5.4%p 증가했고 , 수학에서는 '확률과통계' 선택 비율이 38.7%로 지난해 26.4% 대비 12.3%p나 급증하며 '미적분'(57.9%)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2024학년도 정원으로 회귀한 의대 지원 가능 최저 점수는 국수탐 백분위 합산 기준 292점으로, 지난해 291점보다 1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의예과는 290점, 한의예과는 288점, 수의예 및 약학과는 286점으로 전망됐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의대 선발 인원 축소에 따라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합격선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충남대, 전남대 등 비수도권 메디컬 계열 중 여전히 과탐을 지정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 메디컬 계열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과탐을 선택하는 것이 여전히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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