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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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 공동창업자인 타일러 윙클보스와 캐머런 윙클보스가 12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열린 제미나이 기업공개(IPO) 행사에 참석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
윙클보스 형제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가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 상장 뒤 첫 거래에서 주가가 40% 넘게 폭등했다.
CNBC에 따르면 전날 공모주 발행에서 공모가가 28달러로 책정된 제미나이는 이날 첫 거래를 주당 37.01달러로 시작했다. 장중 40.71달러까지 치솟았다.
제미나이는 당초 주당 17~19달러 사이에서 공모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다가 공모주 구매 열기가 뜨겁자 전망치가 24~26달러로 높아졌다. 실제 공모가는 이보다 더 높은 28달러에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33억달러(약 4조6000억원)였다. 공모가 발행으로 제미나이는 4억2500만달러 자금을 확보했다.
제미나이는 2014년 쌍둥이인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7월 말 현재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자산 규모가 210억달러를 넘는다. 제미나이는 아울러 미국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로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신용카드, 기관들을 위한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도 하고 있다.
제미나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여전히 적자다.
제미나이는 지난해 1억59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는 손실 규모가 2억8300만달러로 확대됐다.
제미나이 공동 창업자인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 태동기에 투자에 나선 몇 안 되는 투자자들이자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들이다.
이들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개척자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기 11년 전인 2013년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다. 당시 SEC는 비트코인 시장 조작 위험성을 이유로 불허했다. 비트코인 ETF는 지난해 1월 승인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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