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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로 고립된 할머니 발견한 경찰, 흙탕물 뛰어들어 구조…서장님, 꼭 밥 사주세요"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2025.09.13 09:10 댓글 0

지난달 침수 피해로 광주 북구 신안동 일대에서 고립된 어르신들을 발견한 교통경찰관이 어르신들을 구조하고 있다(왼쪽), 어르신들을 구조한 경찰관이 구조했던 할머니 손을 잡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있다./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북구 신안동에서 교통을 통제하던 경찰관이 침수로 고립된 시민들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 '"꼭 전해주고 싶었어요..." 시민의 진심이 담긴 제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반복적인 침수 피해로 광주 북구 신안동 일대에서 고립된 시민들을 구한 경찰관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A씨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하는 경찰관들의 노고를 알리고 싶었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광주경찰청에 제보했다.

지난 7월 심각한 침수 피해를 본 광주 북구 신안동 일대는 한 달 뒤 복구를 끝내지도 못한 채 또다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주민 A씨는 이웃인 할머니가 걱정됐다고 한다.

A씨는 "가장 걱정했던 건 밑에 집에 사는 두 어르신이 2주 전 마지막으로 구조됐다. 그래서 계속 걱정이 돼 살피고 있었는데 물이 계속 차오르더라"고 회상했다.

어르신들이 걱정된 A씨는 구조를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폭우 속 도로를 통제하던 두 명의 교통경찰관을 목격했다.

교통경찰관들은 건물에 고립된 어르신을 발견하고는 주저하지 않고 구조에 나섰다.

당시 흙탕물과 오물이 뒤섞여 범람하는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경찰은 거센 물살을 헤치고 창문 쪽까지 나아가 어르신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이끌었다.

어르신들이 무사히 구조된 것을 확인한 A씨는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A씨는 "정말 감동받았던 건 경찰관들이 구조했던 할머니 손을 잡고 가는 장면이었다"고 했다.

경찰관은 할머니들을 순찰차가 아닌 개인 차량에 태워 대피시켰다.

이러한 모습을 본 A씨는 "안 보이는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경찰관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정말 멋진 경찰관이다. 멋지고 예쁘다고 말해주고 싶다. 국민들을 위한 경찰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장님이 꼭 밥 사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동네 주민인데, 당시 정말 급박한 상황이었다. 경찰관님 자신도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을텐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일 해주신 경찰관님 덕분에 든든하다", "귀한 생명을 구해주셔서 감사하다. 멋진 경찰관이다", "서장님, 저분들 꼭 밥 사주셔야 한다", "제보하신 시민분께서 얼마나 큰 감동을 받으셨는지 느껴진다", "눈물 난다. 묵묵히 안 보이는 곳에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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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침수 #경찰관 #시민 #따뜻했슈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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