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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중도매인들이 힘찬 손짓으로 새해 첫 수산물 경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10년째 지지부진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올해 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연내 착공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 주도로 지난 8월부터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를 구성해 정례 협의회를 열고, 지난 12일 최종 협의안을 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는 시 해양농수산국장, 시 건설본부장,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수협중앙회 및 5개 수협 조합장,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
HJ중공업 컨소시엄 등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사용 주체인 어시장의 요구사항을 수렴하면서 각 안건에 대해 관련 법령에 부합하는지, 총사업비 예산 범위 내에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고, 이 사업의 핵심 가치 순으로 반영 여부를 검토했다.
그 결과 위판장 폭 확대, 기둥 간격 조정 등 어시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내용을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로 선정된 HJ중공업이 오는 11월까지 이 같은 협의안을 반영한 설계도서를 작성하고 각종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친 뒤 연말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 기간에도 어시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위판량이 많은 성수기(10∼3월)에는 공사를 최소화하고, 비수기 위주로 단계별 공사를 진행한다.
1단계 어시장 오른쪽 본관과 어선 접안 부두를 포함한 돌제 공사가 포함되고, 2단계 업무시설과 중앙위판장 공사, 3단계 어시장 오른쪽 본관과 돌제 공사 등이 예정돼 있다.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개방형으로 운영되면서 수산물이 상온에 노출되고 위생 관리에 취약했던 시설은 밀폐형 위판장으로 조성돼 수산물을 저온에서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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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HJ중공업 기술제안 조감도. 부산시 제공 |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1973년 건립된 노후화된 시설과 비위생적인 경매 환경을 개선해 어시장을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6만198㎡ 부지에 총사업비 2412억원(국비 1655억원, 시비 499억원, 어시장 자부담 25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6만1971㎡ 규모로 시설을 현대화한다.
공동어시장 정연송 대표는 “운영자인 어시장 측의 운영 효율성을 고려한 설계 반영과 연내 착공으로, 어시장이 시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는 유통혁신의 거점이 되길 바란다”라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장 종사자인 중도매인, 항운노조, 선사 등과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미래 수산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조속히 완공해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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