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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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TV 모니터에 17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방송되고 있다. UPI 연합 |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0.25%p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시장 반응은 뒤숭숭했다.
한편 테슬라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중국 악재에 발목이 잡힌 엔비디아는 사흘 내리 떨어졌다.
혼조세
3대 지수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한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260.42p(0.57%) 상승한 4만6018.32로 장을 마쳤다.
반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41p(0.10%) 내린 6600.35로 마감했다.
금리 변동에 민감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72.63p(0.33%) 밀린 2만2261.33으로 미끄러졌다.
낙관에서 비관으로
FOMC 결과가 발표된 직후 분위기는 좋았다.
발표 직전 상승세로 돌아선 S&P500은 상승폭이 커졌고, 나스닥은 낙폭을 크게 좁히며 상승 전환으로 방향을 트는 듯했다.
오르던 미 국채 수익률은 떨어졌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파월 의장이 이번 금리 인하는 연준 통화정책 기조가 금리 인하 추세로 전환됐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노동 시장의 위험을 사전에 완화하기 위한 ‘위험관리’ 차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한 탓이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는 올해 추가 2회, 내년 1회 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파월의 ‘위험관리’ 발언은 시장의 대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 지지가 거의 없었다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에도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 여파로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로 방향을 다시 틀었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55%p 뛴 4.081%,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은 0.033% 오른 4.679%를 기록했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 역시 0.045%p 오른 3.555%로 높아졌다.
테슬라 오르고, 엔비디아 내리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이날도 희비가 갈렸다.
테슬라는 과매수 우려 속에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후반에 이를 극복하고 상승했다. 테슬라는 4.24달러(1.01%) 오른 425.86달러로 장을 마쳤다. 9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반면 엔비디아는 중국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사흘 내리 떨어졌다. 중국 당국이 중국 수출용으로 엔비디아가 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RTX프로6000D 반도체를 시험하거나 주문하지 말 것을 중국 업체들에 지시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엔비디아 주가를 또다시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4.59달러(2.62%) 하락한 170.29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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