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수상 대중교통...이용자 불편 신고 잇따라  |
지난 1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서울 수상대중교통 '한강버스' /온라인 커뮤니티 |
[파이낸셜뉴스] 서울 첫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 정식운항 첫날부터 시민들의 불편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강버스 탑승 중인데 화장실 고장으로 이용 불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잠실에서 탔는데 (화장실이) 막혔다. 넘친다"라며 "탑승하고 있는 동안 화장실을 못 가서 무조건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 한다"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화장실 문에 청테이프가 붙어있고, 문과 바닥 틈새에는 걸레와 휴지로 새어나오는 물을 막아 놓은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한강버스를 처음 이용한 소감에 대해 "시트가 꽤 편안하고 속도도 적당, 멀미는 심하지 않다"면서도 "출퇴근용보다는 3,000원짜리 유람선 같다. 절대 출퇴근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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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상대중교통 '한강버스' 화장실 물이 역류, 걸레로 문 틈을 막아놓은 상태 /온라인 커뮤니티 |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 이용 시 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80분이 소요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대 2시간이 넘는 긴 탑승 시간 동안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이 말이 되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수상버스 특성상 중간 하차가 어려워 불편이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 고장은 아니고 탑승객들이 변기에 물티슈 등 이물질 투입해 배관이 막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강버스는 정식운항 하룻동안 총 4351명의 승객을 태웠다. 잠실에서 마곡으로 향하는 한강버스에는 총 2106명이, 마곡에서 잠실로 향하는 한강버스에는 총 2255명이 탑승했다. 구간별 평균 탑승객은 152.5명, 평균 좌석 점유율은 80.3%다. 현재 운항간격은 1시간 30분으로, 앞 배편을 놓치면 다음 배편까지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한강버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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