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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李대통령에 “커뮤니티 끊으라…’여적여‘ 발언으로 국격 추락”

파이낸셜뉴스 2025.09.20 10:15 댓글 0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커뮤니티 사이트를 끊으시라”고 비판했다. 남초 커뮤니티인 '펨코' 대통령으로 불리며 커뮤니티 정치로 비난을 받았던 이 대표가 이번엔 이 대통령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소통 행사에서 한 발언이 허탈감을 주고 있다”면서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이해된다’는 그 한마디. 이게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의 젠더 인식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이 대통령이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는데, 괜히 여자가 남자를 미워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한 발언을 직격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볼 법한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프레임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국격의 추락”이라며 “청년들이 그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원한 건 평생 집 한 채 못 사는 절망과 스펙 쌓아도 취업 못 하는 좌절에 대한 실질적 고찰이었지, 대통령실 어디 앉아서 다리 긁으면서 읽는 인터넷 담론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진보 계열 정당들이 젠더 문제에 있어서 매우 위선적인 건 머리와 입이 따로 놀기 때문”이라며 “머릿속에는 각인된 고루한 젠더 의식이 가득한데, 입으로는 특정 성별의 환심을 사려고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가끔 정신줄 놓았을 때 머리에 가득한 본심이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보수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즉시 성명서 100개, 규탄 집회 10번, 사퇴 요구 1000번이 쏟아졌을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대통령이 하니까 ‘맥락을 봐야 한다’, ‘본질을 흐리지 말자’며 눈감아준다. 평소 그렇게 젠더 감수성 운운하던 검증언론들은 왜 침묵하나”라고 반문했다.


(서울&#x3D;뉴스1) 허경 기자 &#x3D;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span id='_stock_code_012030' data-stockcode='012030'>DB</span> 금지) 2025.9.19&#x2F;뉴스1 &#x2F;사진&#x3D;뉴스1화상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9/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 대표는 "한 손에는 헌법을, 한 손에는 국민의 손을 맞잡고 국정을 운영하길 바라는데, 한 손에는 유튜브 찌라시를, 한 손에는 커뮤니티 담론을 붙들고 국가 운영을 하나”라며 과거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에 “안녕하세요, 갤주 이재명 인사드립니다”라고 적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대선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인증 사진을 올리고 커뮤니티 눈치를 보던 그때부터 결국 커뮤니티 담론을 국정철학으로 삼을 거라는 걸 알아봤어야 했다”며 “전 대통령이 유튜브의 노예가 되어 음모론에 빠졌던 것을 보며 우리는 더 나은 대통령을 원했다. 그런데 이번엔 커뮤니티 담론에 절여진 대통령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갤주’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걸 기억하시라”라며 “우리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노예도, 커뮤니티 뻘소리의 포로도 아닌, 최소한 건전한 상식에 따라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를 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재명 #이준석 #커뮤니티 #청년문제 #여적여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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