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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줄이고 챗GPT까지 등판시키는 카카오... 정신아 대표 "압도적 성장에 최선"

파이낸셜뉴스 2025.10.13 08:21 댓글 0

현재 계열사 99개, 연말까지 80여개 수준으로 축소 계획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그룹 계열사 수를 두 자릿수로 대폭 줄였다. 정신아 대표는 13일 주주서한을 통해 현재 카카오 그룹의 계열사가 99개이며 연말까지 80여 개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계열사 줄이고 체질 개선에 속도
거버넌스 효율화는 정 대표가 지난 2023년 9월 CA협의체 사업총괄을 맡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과제다. 정 대표가 사업총괄로 취임했을 당시 카카오 계열사는 142개였다. 이를 대표이사 선임 시점인 지난해 3월에는 132개로, 현재는 99개까지 줄였다. 2년 만에 계열사의 30%를 감축한 셈이다. 이는 AI 시대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과 함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재무 체질 개선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카카오의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59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경기 둔화에도 톡비즈니스의 견고한 성장과 계열사의 이익 개선 등으로 재무적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이달 말 '챗GPT 포 카카오' 출격
현재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말 출시되는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가 대표적이다.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오픈AI의 챗GPT를 바로 쓸 수 수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온디바이스AI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체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를 활용해 스마트폰 안에서만 작동하며,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공개한 MCP와 에이전틱 AI플랫폼을 통해 외부 서비스를 에이전트로 연결하는 AI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요 경영진 대상이었던 총주주수익률(TSR) 연계 보수체계를 올해부터는 전 임원으로 확대 적용했다. 또 청소년 대상 AI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국내 4대 과학기술원과 협력해 향후 5년간 500억 원을 투자하여 AI 인재 육성 및 연구·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 소상공인들이 사업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통합지원 TF’를 신설해 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하는 등 파트너와의 상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는 지난 1년 반 동안 그룹 지배구조를 속도감 있게 개편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 미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마련했다”며 "AI로의 이노베이션 윈도우가 열린 찰나의 타이밍에, 카카오는 보다 빠르게 대응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빠른 시일 내에 압도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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