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대중 강경 노선을 이틀 만에 접은 데 힘입어 뉴욕 증시가 13일 급반등했다. UPI 연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후퇴하면서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반등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산 제품 관세를 대거 인상하겠다고 협박해 10일 뉴욕 증시를 급락세로 몰아넣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뒤인 12일 꼬리를 내린 것이 증시 반등의 배경이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타코(TACO)’가 재확인됐다. 타코는 “트럼프는 늘 겁먹고 내뺀다(Trump Always Chickens Out)”는 문장의 앞머리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불만을 갖고 중국을 압박했던 트럼프는 금융시장이 요동 치자 12일 강경 노선에서 다시 후퇴했다.
급반등
3대 지수는 급반등했다.
지난 10일 1.9% 하락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587.98p(1.29%) 상승한 4만6067.5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2.21p(1.56%) 오른 6654.72, 나스닥은 490.18p(2.21%) 급등한 2만2694.61로 올라섰다. S&P500과 나스닥은 10일에는 각각 2.7%, 3.6% 급락한 바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급락했다. VIX는 2.63p(12.14%) 급락해 19.03으로 떨어졌다.
VIX는 앞서 10일에는 32% 가까이 폭등한 21.66으로 치솟으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20선이 순식간에 뚫렸다.
오라클, 10% 폭등
빅테크 종목들은 급반등했다.
중국 시장 비중이 높은 테슬라가 22.41달러(5.42%) 급등한 435.90달러, 알파벳은 7.15달러(3.01%) 뛴 244.64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는 5.16달러(2.82%) 뛴 188.32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9달러(0.60%) 오른 514.05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2.39달러(0.97%) 오른 247.66달러,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1.77달러(1.01%) 상승한 177.21달러로 장을 마쳤다.
오픈AI와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반도체 협력을 발표한 브로드컴은 32.07달러(9.88%) 폭등한 356.70달러로 뛰어올랐다.
양자컴퓨터 폭등
시장의 투자 심리에 주가 움직임이 큰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4대 종목들은 모두 폭등세를 기록했다.
올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리게티가 흐름을 주도해 10.99달러(25.02%) 폭등한 54.91달러로 치솟았다. 디웨이브는 7.60달러(23.02%) 폭등한 40.62달러, 퀀텀컴퓨팅은 2.45달러(12.86%) 급등한 21.46달러로 장을 마쳤다.
양자컴퓨터 선도 종목인 아이온Q는 11.44달러(16.19%) 폭등한 82.09달러로 마감했다.
광물 종목 폭동
중국과 미국이 자원전쟁을 벌이면서 광물 채굴 종목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희토류 채굴 업체인 MP매터리얼스는 10일 8.4% 급등한 데 이어 이날은 16.72달러(21.34%) 폭등한 95.06달러로 치솟았다.
중소 희토류 업체 USA 레이어스는 18.71% 폭등한 38.71달러, 라마코 리소시스는 11.17% 뛴 52.47달러로 장을 마쳤고, 크리티컬 메털스는 55.41% 폭등한 23.28달러로 뛰어올랐다.
미국의 대표적인 리튬 채굴 업체인 알버말 역시 6.48달러(7.21%) 급등한 96.34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