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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양평 공무원 측 변호인 "강압 수사 확인되면 수사관 고발"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2:06 댓글 0

"특검측 정치 보복 수사" 주장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돼 수사를 받다 사망한 양평 공무원 A씨의 변호인이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의 강압수사 여부를 확인한 뒤 고발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A씨 측 박경호 변호사는 14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특검팀에서 조서 열람을 허가하면 복사해서 고인이 말한 것이 조서에 기재돼 있는지 확인하고 위법한 수사관을 상대로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가혹행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당시 개발부담금 팀장이었던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후 지난 10일 A씨는 혼자 사는 주거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양평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A씨의 자필 메모에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회유와 강압이 있어 힘들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경찰 부검 결과 A씨에게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 변호사는 "(특검 측에서) 기억에도 없는 진술을 피의자 신분 조서에 기재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밤 12시를 넘겨서 조사하는 것 자체가 가혹행위"라며 "중간 중간 휴식시간을 줬다고 하는데 그 안에서 휴식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협박 받고 압박 조사를 받아 불법 감금 상태에서 조사 받은 것은 가혹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A씨가) 심야조사 중 마지막 두 장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며 "다른 이의 진술 내용을 가지고 예라고 답변을 요구했다고 한다. 힘들어서 그냥 예라고 해서 답을 정정 못했는데, '군수가 지시했는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이 적혀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듣기론 특검 수사팀장이 양평경찰서장 출신인데, 특검팀에서 의도적으로 차출해서 수사를 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정치 보복 수사다.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 희생자가 나왔다는 것은 제3, 제4의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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