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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다시 발동한 트럼프, 이번엔 “중국산 식용유 수입 금지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5.10.15 05:55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 인디애나주 워런의 한 농장에서 9월 17일(현지시간) 대두 수확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AP 연합
미국 인디애나주 워런의 한 농장에서 9월 17일(현지시간) 대두 수확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이 14일(현지시간) 다시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산 식용유 수입 금지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산 대신 최근 아르헨티나산 대두를 대규모로 수입하기로 한 중국의 조처에 대한 보복이다.

중국은 북반구의 대두 수확기에는 미국에서, 남반구 대두 수확기에는 아르헨티나 등에서 수입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중 관세 전쟁 속에 북반구 수확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신 아르헨티나 콩을 택했다.

중국은 수입한 대두를 가공해 식용유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는 돼지 사료로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중국의 공격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선을 만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중국산 제품 관세율을 100% 더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장이 충격을 받자 이틀 뒤인 12일에는 중국과 잘 될 것이라며 긴장을 누그러뜨렸다.

그러다 다시 이틀이 지난 14일 트럼프는 돌연 대중 강경 모드로 태세를 전환했다.

트럼프는 미 행정부가 중국의 미 대두 구입 거절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과 식용유 관련 사업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고의적으로 우리 대두를 구매하지 않고, 우리 대두 농민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가능한 ‘응징’ 가운데 하나로 중국산 식용유 수입을 금지하고 “기타 기초 교역”을 끝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 식용유를 쉽사리 생산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굳이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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