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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계속 커져요" 60대男 고통 호소…이유가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2025.10.15 06:27 댓글 0

코가 얼굴 절반을 가릴 만큼 커지는 바람에 외출조차 꺼리게 됐던 남성이 시술 후 원래 모습을 되찾은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Ever Clinic 제공
코가 얼굴 절반을 가릴 만큼 커지는 바람에 외출조차 꺼리게 됐던 남성이 시술 후 원래 모습을 되찾은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Ever Clinic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가 얼굴 절반을 가릴 만큼 커지면서 외출도 못했던 남성이 시술 후 원래 모습을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신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랜프류셔 킬마콜름에 사는 제라드 맥앨리스(68)는 코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몇 년 간 아예 외출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이들의 놀림과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의 상태는 피부 질환인 주사비(코 비대증) 때문이었다. 코의 피부와 피지선, 기저 결합조직이 과증식해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지며 붉어지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이렇다 보니 맥앨리스는 공공의료기관 진료를 고민했지만, '미용적' 문제로 치부돼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치료를 미뤘다. 상황을 지켜보던 아내는 결국 한 민간 의료기관으로 그를 데려갔다. 다행히 시술 후 코의 크기와 형태가 정상에 가까워지게 됐다. 이후 그는 "예전처럼 사람들을 만나고, 외식을 하고,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주사는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 부분에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 얼굴 홍조와 혈관 확장이 나타난다. 주사비는 이 증상이 코에 발생한 것을 가리킨다. 주사비가 진행되면 코 피지선과 결합조직이 과증식하면서 피부가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진다. 모공이 커지고 붉은 기와 실핏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결국 심한 경우 코는 비정상적으로 커져 이 사례에서처럼 뚜렷한 외형 변형을 초래한다.

주사비는 대체로 50~70대의 밝은 피부톤을 가진 남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대부분 외형상의 불편으로 그치지만,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코 내부의 비밸브가 좁아져 코막힘·코골이·섭식 곤란 등 기능적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주사비 치료는 비대해진 조직의 축소와 코 형태의 복원에 주안점을 둔다. 과도하게 증식된 조직은 절제하거나 절삭하는 방식으로 제거하며, 레이저 요법, 전기수술, 피부 박피술인 더마브레이전 등을 활용해 코의 윤곽을 되찾게 한다. 염증 조절이나 증상 진행을 늦추기 위해 국소 치료제나 항생제 복용, 여드름 약물인 이소트레티노인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비대해진 조직을 교정하려면 약물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수술적 접근이 필요한 경우가 흔하다.


주사비 의 치료 및 관리에 있어, 알코올이 직접적인 발병 원인은 아니며 이미 두꺼워진 조직(비대)은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알코올 섭취가 주사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으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일 수는 있다. 금주를 실천하는 것은 붉어짐이나 홍조의 악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두꺼워진 조직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시술이나 수술을 통한 형태 재형성이 일반적이다.

아울러 주사비의 치료는 증상 단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초기 주사나 염증성 주사의 경우 국소 치료제, 항생제,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이소트레티노인 등이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만성적으로 확립된 조직 비대는 약물만으로는 교정이 어렵다. 이러한 비대 조직에는 CO2? 레이저, 절제 및 절삭, 전기수술, 더마브레이전(피부 박피술) 등 조직의 형태를 재형성하는 시술이 표준 치료로 권장된다.


재발과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환자는 열, 자외선, 급격한 온도 변화, 매운 음식, 알코올, 스트레스 등 주사비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해야 한다.

또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실천하는 생활 습관이 권장된다. 재발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피부과 전문의의 추적 진료를 받는 것도 좋은 관리 방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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