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한미 무역협상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통화스와프 문제도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와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무역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한 이견이 해소될 것으로 보느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이견들이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향후 10일 내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CNBC 인터뷰에서도 그는 한국과의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그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We are ironing out the details)”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30일 관세 협상을 타결하며,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투자 방식과 관련해 양국 간 이견이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3500억 달러를 선불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국은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 정부는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합리적 수준의 직접 투자 비중 ▲‘상업적 합리성’에 따른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통화스와프 관련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무제한 통화스와프 제공 가능성’에 대해 “재무부는 통화스와프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소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싱가포르처럼 통화스와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이 한국 정부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연준과 협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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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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