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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UPI 연합 |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전날 ‘바퀴벌레 효과’ 얘기까지 나오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지역 은행 부실채권 우려가 누그러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강경 노선에서 다시 후퇴한 것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전날 폭락했던 금융주들이 반등한 가운데 빅테크들은 테슬라가 2.5% 급등하는 등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고전을 이어갔다.
반등 성공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238.37p(0.52%) 상승한 4만6190.6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4.94p(0.53%) 뛴 6664.0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117.44p(0.52%) 오른 2만2679.98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가 1.6%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7%, 2.1% 상승했다.
전날 지역 은행 불안 속에 20%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던 ‘월가 공포지수’(VIX)는 18% 폭락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BOE) 그룹 변동성지수(VIX)는 4.53p(17.90%) 폭락해 20.78로 미끄러졌다.
빅테크 강세
빅테크 종목들은 강세였다. 아마존만 1.43달러(0.67%) 내린 213.04달러로 밀렸을 뿐이다.
테슬라는 오는 22일 실적 발표 기대감 속에 10.56달러(2.46%) 뛴 439.31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1.41달러(0.78%) 오른 183.22달러, 애플은 4.84달러(1.96%) 상승한 252.29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3일 이후 닷새 내리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1.91달러(0.76%) 오른 253.79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6.9%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97달러(0.39%) 상승한 513.58달러로 장을 마쳤다.
팔란티어는 상승세를 간신히 지켰다. 후반에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면서 0.03달러(0.02%) 오른 178.15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아이온Q, 사상 최고 뒤 약세장으로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약세를 지속했다.
선도주 아이온Q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아이온Q는 2.65달러(4.04%) 급락해 62.94달러로 미끄러졌다.
아이온Q는 13일 사상 최고 주가인 82.09달러로 마감하며 1주일을 시작했지만 이후 나흘 내리 급락했다. 고점 82.09달러에 비해 23.3% 폭락하면서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리게티는 1.59달러(3.31%) 하락한 46.38달러, 디웨이브는 2.13달러(5.26%) 급락한 38.33달러로 떨어졌다.
퀀텀컴퓨팅은 0.41달러(2.19%) 하락한 18.3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은행주 반등
은행주들은 강세로 돌아섰다.
전날 증시를 하락세로 내몰았던 자이언스 뱅코퍼레이션, 웨스턴 앨라이언스, 투자은행 제프리스 등이 모두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자이언스는 하루 사이 13% 폭락세에서 5.8% 급등세로, 웨스턴 앨라이언스는 11% 폭락세에서 3%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날 11% 가까이 폭락했던 제프리스도 이날은 5.9% 급등세로 마감했다.
지역 은행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지역은행 ETF(KRE) 역시 전날 6% 넘는 급락세에서 탈출해 이날은 1.6% 상승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했던 '바퀴벌레 효과' 얘기도 쏙 들어갔다.
다이먼이 언급한 ‘바퀴벌레 효과’란 눈에 보이는 바퀴벌레 한 마리 뒤에는 수많은 개체가 숨어 있다는 점에 빗대어 자이언스 등 일부 지역 은행의 부실이 어쩌면 미 금융권에 잠재된 더 거대한 부실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를 의미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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