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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 무역항 지정 57년 만에 첫 국제상선 입항

파이낸셜뉴스 2025.10.18 17:08 댓글 0

18일 오후 제주항 10부두에서 '제주~칭다오 간 신규 항로 개설 기념 입항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18일 오후 제주항 10부두에서 '제주~칭다오 간 신규 항로 개설 기념 입항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항이 196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상선을 받아들였다. 제주도는 18일 제주항 10부두에서 제주~중국 칭다오 신규 항로 개설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의 수출입 물류비가 62.3% 절감되고 운송 기간도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칭다오항을 출발한 파나마 선적 국제 화물선 'SMC 르자오'호가 제주항에 입항했다. 이 선박에는 생활용품과 기계 장비 등을 담은 20피트 규모 컨테이너 40개가 실렸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자오보 산둥원양해운그룹 회장, 첸지안쥔 주제주중국총영사 등은 오후 1시께 현장에서 제주 첫 수입 화물 컨테이너 하역과 첫 수출 화물 컨테이너 선적 과정을 참관했다.

컨테이너 전용선인 르자오호는 제주산 먹는물 삼다수와 냉동수산물 등 6TEU를 적재하고 이날 출항했다.

제주~칭다오 항로는 매주 월요일 칭다오를 출발해 수요일 제주에 도착하고, 토요일 다시 제주항을 출항해 금요일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2027년 개항 100주년을 앞둔 제주항이 명실상부한 국제무역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오 지사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인 제주 삼다수가 교래리 공장에서 컨테이너에 실려 곧바로 제주항을 거쳐 칭다오로 간 뒤 중앙아시아, 몽골, 러시아,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항을 통해 컨테이너 하나를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204만원이 들지만 칭다오 항로를 이용하면 77만원이면 돼 60% 이상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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