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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필요 없다" 미 전역에서 세 번째 "노 킹스" 시위…백악관·공화당, "극렬주의자들의 미 혐오 시위" 정치 프레임
파이낸셜뉴스 2025.10.19 02:3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역에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횡에 반대하는 “왕은 필요 없다(No Kings)”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 대만, 일본 기업인들과 골프 회동에 나선 플로리다주 머러라고 자택 주변에서도 시위가 예고됐다.
미 시민들의 반발에 대해 백악관과 공화당은 “노 킹스” 시위가 아니라 미국에 반대하는 “미국을 혐오하는(Hate America)” 시위라고 폄하했다.
AP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트럼프 재집권 뒤 세 번째 “노 킹스” 시위로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18일째 이어지면서 연방정부의 각종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중단되고, 의회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간 대결이 극한으로 치닫고, 미국이 독재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 전국 단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첫 시위는 지난 2월 당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대대적인 공무원 감원 칼날을 휘둘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조처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대통령의 날’ 2월 17일을 맞아 미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두 번째는 6월에 있었다. 트럼프가 대규모 열병식을 벌이는 것에 반발해 시위가 벌어졌다. 1차 시위 당시보다 규모가 커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무소속이지만 민주당과 협력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등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의 자유 억압부터 시작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민자 단속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안에 걸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시위 주최 측 가운데 한 곳인 시민단체로 ‘나눌 수 없는, 단일한’이라는 뜻을 가진 ‘인디비저블(Indivisible)’ 공동 설립자 에즈라 레빈은 “애국적인 시민권력보다 독재체제에 더 큰 위협은 없다”고 이번 시위의 의미를 강조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이번 시위를 극단주의자들의 시위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레빈은 이 시위가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시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위에 참여하겠다고 서명 등록한 시민들의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백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전국 단위 시위는 대도시, 소도시를 가릴 것 없이 2600개가 넘는 지역에서 이뤄진다. 시위 주최자들은 시위 장소가 광범위해 미국인들은 차로 한 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곳에서 시위에 참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애써 시위 충격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이들은 일부 극렬주의자들의 시위로 포장하려 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을 ‘공산주의자’ ‘마르크시스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아울러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극좌 진영과 단단히 고착돼 이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려 기꺼이 정부 셧다운을 유지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퍼뜨리고 있다.
한편 시위가 벌어진 이날 트럼프는 마러라고 자책에서 1인당 100만달러(약 14억원)짜리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Inc. 슈퍼 팩(PAC)’ 모금행사를 진행한다. 그는 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팩)를 위해 마러라고로 떠나기 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들이 나를 왕으로 간주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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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도시(Windy City)'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8일(현지시간) 미 전국 단위로 벌어진 "왕은 필요 없다(노 킹스)"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이 "훔친 땅에서는 그 누구도 불법 이민자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써진 피켓을 들고 있다. AP 뉴시스 |
미국 전역에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횡에 반대하는 “왕은 필요 없다(No Kings)”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 대만, 일본 기업인들과 골프 회동에 나선 플로리다주 머러라고 자택 주변에서도 시위가 예고됐다.
미 시민들의 반발에 대해 백악관과 공화당은 “노 킹스” 시위가 아니라 미국에 반대하는 “미국을 혐오하는(Hate America)” 시위라고 폄하했다.
AP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트럼프 재집권 뒤 세 번째 “노 킹스” 시위로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18일째 이어지면서 연방정부의 각종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중단되고, 의회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간 대결이 극한으로 치닫고, 미국이 독재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 전국 단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첫 시위는 지난 2월 당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대대적인 공무원 감원 칼날을 휘둘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조처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대통령의 날’ 2월 17일을 맞아 미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두 번째는 6월에 있었다. 트럼프가 대규모 열병식을 벌이는 것에 반발해 시위가 벌어졌다. 1차 시위 당시보다 규모가 커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무소속이지만 민주당과 협력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등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의 자유 억압부터 시작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민자 단속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안에 걸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시위 주최 측 가운데 한 곳인 시민단체로 ‘나눌 수 없는, 단일한’이라는 뜻을 가진 ‘인디비저블(Indivisible)’ 공동 설립자 에즈라 레빈은 “애국적인 시민권력보다 독재체제에 더 큰 위협은 없다”고 이번 시위의 의미를 강조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이번 시위를 극단주의자들의 시위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레빈은 이 시위가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시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위에 참여하겠다고 서명 등록한 시민들의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백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전국 단위 시위는 대도시, 소도시를 가릴 것 없이 2600개가 넘는 지역에서 이뤄진다. 시위 주최자들은 시위 장소가 광범위해 미국인들은 차로 한 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곳에서 시위에 참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애써 시위 충격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이들은 일부 극렬주의자들의 시위로 포장하려 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을 ‘공산주의자’ ‘마르크시스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아울러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극좌 진영과 단단히 고착돼 이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려 기꺼이 정부 셧다운을 유지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퍼뜨리고 있다.
한편 시위가 벌어진 이날 트럼프는 마러라고 자책에서 1인당 100만달러(약 14억원)짜리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Inc. 슈퍼 팩(PAC)’ 모금행사를 진행한다. 그는 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팩)를 위해 마러라고로 떠나기 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들이 나를 왕으로 간주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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