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열흘 만에 시범 운항 전환한 한강버스…서울시가 쓴 홍보비 4억

파이낸셜뉴스 2025.10.19 08:27 댓글 0

방향타 고장에 전기 계통 이상으로 10월까지 시범운항
진성준 의원 "오세훈, 시민안전 외면…보여주기식 행정"
서울시 "대중교통 수단…시민에 정보 알리는 데 사용"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한강버스 정류장에서 탑승해 한강버스를 타고 한강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한강버스 정류장에서 탑승해 한강버스를 타고 한강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열흘 만에 운항을 중단한 '한강버스'를 홍보하기 위해 4억원 이상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9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시가 올해 한강버스 홍보 예산으로 4억1606만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한강버스 정식 운항과 관련 정보를 알리는 전광판 홍보영상·포스터·현수막·리플릿에 3750만원을 사용했고 한강버스 취항을 알리는 지면 광고에 1억4355만원, 라디오 광고에 1억2700만원을 썼다.

여기에 한강버스 시범운항 체험 후기 등을 담은 유튜브 영상, 운항 정보에 관한 인스타그램 게시물, 카드뉴스, 모바일 콘텐츠, 온라인 커뮤니티 공지 등 온라인 홍보에도 1억801만원을 투입했다. 여기엔 한강버스 취항 날짜, 노선도, 이용 시간, 선착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2∼8월 집행된 유튜브 시험운항 체험기 홍보영상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강버스가 운항을 시작한 지난달 집행됐다.

하지만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하고 운항 중 방향타 고장, 전기 계통 이상 등으로 운항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열흘 만에 사실상 운항을 중단했다. 28일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하면서 홍보 효과도 소용없게 됐다. 시범 운항은 10월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진성준 의원은 "열흘 만에 멈춘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는 시민 안전을 외면한 보여주기식 행정의 결과다. 본인의 치적 과시가 시민의 안전과 혈세보다 우선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홍보비에 대해 "한강버스를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로 보고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홍보비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