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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분리과세 원점, 자사주 소각…"아직 한 발 남았다“

파이낸셜뉴스 2025.10.19 12:54 댓글 0

코스피 연일 최고치…변동성 확대에 불안감 증가
정책 모멘텀 중요…배당소득 분리과세, 정부 입장 선회
자사주 소각 의무화도 11월 국회서 통과 전망
“구조적 강세장 예상…내년 자사주 소각 본격화”


코스피가 전 거래일(3748.37)보다 0.52포인트(0.01%) 오른 3748.89에 장을 마친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3748.37)보다 0.52포인트(0.01%) 오른 3748.89에 장을 마친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3800을 바라보는 가운데 정책 모멘텀이 다음 상승 재료로 꼽히고 있다. 증권가에선 다음 달 정기 국회에서 논의가 기대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관건으로 꼽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7일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3748.89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엔 한때 3794.8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와, 한미 관세 무역협상 논의가 막바지에 들어선 것이 훈풍을 이끌었다.

다만, 계속 고점을 경신한 만큼 조정에 대한 불암간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증시 변동률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10월(1~17일) 일평균 일중 변동률은 1.81%로, 2021년 2월의 2.03%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에 국내 증시 기반 자체를 다질 수 있는 ‘새 정책’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시적인 조정이 오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정책들에 대한 기대감이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코스피 반등을 이끈 것도 정책의 변화였다. 코스피는 이사의 충실 의무를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 후 3215.28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에 대해 “제로베이스에서 방향을 잡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8월 국내 증시 하락에도 꿈쩍 않던 모습과 대비된다. 앞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에 대해 정부가 시장 기대와 다른 수위로 추진하자 지난 8월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8% 하락한 3119.41에 마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정부의 입장 선회에 더불어 11월 정기 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통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통상 자사주 소각은 전체 주식 수가 줄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된다. 정부와 여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골자로 계속해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시사하는 한편, 여당도 11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자사주 의무 소각을 추진 중”이라며 “주주 환원 확대 움직임이 계속되는 등 코스피는 구조적 강세장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며, 2026년은 자사주 소각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자사주 매입의 진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최종적으로 자사주 소각에 대한 의지와 추가 자사주 매입을 위한 현금 여력이 확보된 기업을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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