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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방미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희토류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가 협정을 맺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을 방문 중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희토류와 필수 광물 협력을 위한 새로운 합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주요 산업용 원자재의 중국 의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앨버니지 총리는 규모가 85억달러(약 12조원)이며 양국이 광물 처리를 비롯한 공동 사업을 위해 앞으로 6개월 동안 우선 각각 10억달러씩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위해 수개월 동안 준비해왔다며 “미국과 호주는 에너지와 기술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P는 백악관 팩트시트를 인용해 미국과 호주가 앞으로 6개월 동안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미국 국방부는 호주의 갈륨 처리 시설에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호주는 대미 투자를 약 1조달러 늘리면서 오는 2035년이면 총 투자 규모가 총 1조4400억달러(약 2047조원)가 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번 합의는 중국이 희토류의 수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항공기 엔진, 첨단 무기 체계 등에 사용되나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도 주요 생산국 중 하나이며 처리 시설을 확장해왔다.
이날 미국과 호주 정상은 두나라와 영국 3개국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에 포함된 잠수함 협정을 논의했다.
호주는 2032년까지 미국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한 후 영국과 잠수함을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해놓고 있다.
호주 정부는 올해 미국의 잠수함 건조용 조선소 확장에 1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며 2027년부터 자국 해군 기지에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라고 A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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