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트럼프 "관세 압박으로 한·일·유럽과 협상 잘했고, 중국과도 그럴 것"

파이낸셜뉴스 2025.10.22 02:5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오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오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관세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관세 압박이 미국에 유리한 무역협상을 이끌어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오찬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협상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관세 압박 카드로 일본, 한국, 유럽과 협상을 잘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관세가 없었다면 미국에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맞서 다음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있다. 추가 관세가 실행되면 중국 제품 수입에 붙는 관세율은 157%로 올라간다.

트럼프는 중국이 이런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세가 높아지면 수입품 가격이 뛰고, 이에 따라 수요가 줄면서 수출이 감소한다는 전체 과정은 생략하고 관세 인상이 수출 감소이고, 그 부담도 수입하는 나라가 아니라 수출국이 부담한다는 엉뚱한 주장을 기반으로 한 관세정책이다.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11월부터 중국에 고율관세를 물릴 경우 수입 물가 폭등에 따른 민심 이반이 뒤따를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지만 트럼프는 모른 체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시 주석과 자신이 좋은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시진핑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중국 등을 압박하는 것은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라면서 “미국 국민 전체를 대표해 (중국과) 훌륭하게 협상하겠다”고 다짐했다.

스스로를 ‘관세맨’이라고 칭하는 트럼프는 “관세는 국가안보이자 국부(국가의 부)”라면서 “관세로 우리는 수천억달러를 확보했다. 그 돈은 예전에는 우리로부터 빼앗아가던 나라들로부터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