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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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의 소시지, 패티 등이 2021년 4월 29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식료품점에 진열돼 있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21일 폭등세를 이어가면서 이틀 사이 4배 넘게 폭등했다. AP 뉴시스 |
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 주가가 초강세다.
비욘드미트는 20일(현지시간)에 이어 21일에도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이틀 사이 주가가 4배 넘게 폭등했다.
비욘드미트가 밈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된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촉발된 주가 폭등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지난 주말인 17일 주당 0.65달러에 마감한 대표적인 ‘페니주’인 비욘드미트는 21일 3.62달러로 마감했다. 주가가 1달러에 못 미치는 종목들을 페니주, 또는 동전주라고 부른다.
폭등세 불을 댕긴 것은 테마주 ETF를 개발하는 투자회사 라운드힐 인베스트먼츠다.
라운드힐은 20일 비욘드미트를 라운드힐 밈주ETF(MEME)에 편입했다고 발표했다.
ETF 편입 소식에 비욘드미트 주가는 126% 폭등했다.
21일에는 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가 비욘드미트 주가 폭등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비욘드미트는 미국 내 더 많은 월마트 매장에 대체육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비욘드미트는 21일 146% 넘게 폭등했다.
이틀 사이 주가 상승률은 457%, 5배가 넘는다.
비욘드미트 주가 폭등의 주된 배경은 팬데믹 당시 주가 폭등의 주된 동력 가운데 하나였던 ‘공매도 압박’인 것으로 보인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비욘드미트 주식 중 63% 이상이 공매도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경우 취하는 전략으로 주식을 빌려 먼저 내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싼값에 사서 갚는 방식이다.
문제는 주가가 오를 경우다. 주가 상승은 이론적으로 한계가 없기 때문에 주가가 뛰기 시작하면 공매도에 나선 투기세력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주가가 더 뛰면서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서둘러 주식을 사서 갚는 수밖에 없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매수 압력이 가중되고, 주가는 폭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매도 압박이다.
한편 비욘드미트는 2018년 상장할 때만 해도 전망이 좋았다.
친환경 식물성 대체육이라는 매력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뒤 주당 23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반짝했던 수요가 지지부진해지고, 이에 따라 적자가 누적되면서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이날 전일비 2.15달러(146.26%) 폭등한 3.62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17% 넘게 더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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