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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소유. 소유 인스타그램 |
[파이낸셜뉴스] 가수 소유가 음주 후 비행기 탑승 논란으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 가운데 기내 적정 음주량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소유는 "미국 국적기에 탑승해 한국어 가능한 승무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유가 만취 상태였다"는 목겸담이 등장했다. 소유가 취한 상태로 비행기에 탑승해 벌어진 사안일 뿐 인종차별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소유는 목격담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행기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나오는 주류를 소량으로 마신 것"이라며 "탑승 과정에서 어떤 문제나 제재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안전한 항공 여행을 위해 지켜야 할 '적정 주류 섭취 기준'이 주목받고 있다.
항공기 객실은 지상보다 기압과 산소 농도가 낮게 유지된다. 이로 인해 알코올을 섭취하면 혈중알코올농도가 평소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평소 주량보다 훨씬 적은 양의 술에도 쉽게 취하거나, 두통 및 어지러움 같은 증상을 느낄 수 있다.
항공의학협회와 각 항공사의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장거리 비행 시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권고된다. 다만, 불가피하게 음주할 경우 남성은 와인 150mL 한 잔 또는 맥주 330mL 한 캔 이내, 여성은 와인 0.5잔에서 1잔 이하를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적절한 음주 허용량은 개인의 체질, 주량, 그리고 탑승 당일의 피로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안전한 음주 위해 충분한 물 섭취와 약물 복용 금기
항공기 탑승 전이나 후에 술을 마실 때는 반드시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알코올의 흡수 속도가 빨라져 혈중알코올농도를 더 높인다. 물을 마시지 않고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 분해 기관인 간에도 과부하를 줄 수 있다.
여기에 흡수 속도를 높여 취기를 빠르게 느끼게 하는 탄산이 포함된 주류나 칵테일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행 중 숙면을 목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할 경우 술을 함께 마시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 수면제, 항우울제 등과 알코올을 병용하면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하락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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