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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수요 폭발...서울 아파트값 '역대최대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5.10.23 13:59 댓글 0

강남3구·마용성 상승폭 둔화..거래·심리 모두 '주춤'
거래 위축 속 월세화 우려..전문가 "공급 확충 시급"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월세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월세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규제 발표 전 막차 수요가 폭발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광진구, 성동구, 강동구에서 역대 최고 상승률이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 역대 최고 상승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3주(10월 2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 오르며 3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정부의 10·15 대책 발표에 서둘러 집을 사려는 매수세가 폭발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올랐다. 광진구가 1.2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성동구(1.25%), 강동구(1.12%), 양천구(0.96%), 송파구(0.93%), 중구(0.93%), 마포구(0.92%), 영등포구(0.79%), 동작구(0.79%), 용산구(0.63%) 순으로 상위 10개 자치구가 0.6~1%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증가하며 상승 거래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0·15 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12곳도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성남 분당이 1.78%, 과천 1.48%, 광명 0.76%, 하남 0.63%, 용인 수지 0.41%, 수원 영통 0.3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역과 함께 이들 지역은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지정됐다. 20일부터 시행된 토지거래허가제도 이전의 매수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부동산원 "통계발표 여부 정책당국이 결정할 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0.06% 상승했다.

서울은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0.13% 올랐고 인천은 0.05%, 경기도는 0.09% 올라 수도권 전체로는 0.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0.29%)·양천(0.29%)·송파(0.27%)·강동(0.24%) 등 학군·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지역 전세는 하남(0.57%)·과천(0.39%) 등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통계의 신뢰성을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은 "주간 조사를 계속 하느냐는 정책 당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거래와 호가 외에도 AVM(자동화가치평가), MP시세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판단하고 있다"며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이해하고 있으며 정책당국과 협의해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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