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일정은 글로벌 패권 경쟁 상대인 중국과의 '담판'과 이를 뒷받침할 동맹국 결속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밤 워싱턴DC를 떠나 4박 5일간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회담하고 아세안(ASEAN)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 동남아 주요국과의 외교 접촉을 통해 중국의 군사·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27일 일본으로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 경주를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방미 이후 두 달 만의 재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정상들과 실무 만찬을 함께한다. APEC 본행사에는 불참하지만 한미·미중 간 현안을 집중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순방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2019년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의 대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약식 회담"이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긴 회담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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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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