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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마친 정부 협상단…김용범 "韓美, 아직 핵심쟁점 입장 팽팽"

파이낸셜뉴스 2025.10.24 06:21 댓글 0

김정관 장관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어"
경주APEC 계기 최종 합의 쉽지 않을 전망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추가 논의를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추가 논의를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고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24일 미국과 관세협상을 위해 무박3일 일정으로 출국했던 김 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APEC 개막 이전에)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은 없다. APEC은 코 앞이고 날은 저물고 있다"며 현재의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쟁점과 관련해서는 "많은 부분에 이견이 좁혀져 있다.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 두 가지에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이라고도 했다.

김 장관도 쟁점과 관련해 "아직은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 몇 가지 쟁점이 남았고,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의 이번 방미로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29일 방한 이전에 이뤄지는 한미 당국 간 대면 협의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시점에 김 실장이 핵심 쟁점에서의 여전한 견해 차이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APEC 계기 한미 정상 간 최종 합의문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전날 공개된 미국 방송사 CNN과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예상보다 협상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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