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장관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어"
경주APEC 계기 최종 합의 쉽지 않을 전망  |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추가 논의를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고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24일 미국과 관세협상을 위해 무박3일 일정으로 출국했던 김 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APEC 개막 이전에)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은 없다. APEC은 코 앞이고 날은 저물고 있다"며 현재의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쟁점과 관련해서는 "많은 부분에 이견이 좁혀져 있다.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 두 가지에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이라고도 했다.
김 장관도 쟁점과 관련해 "아직은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 몇 가지 쟁점이 남았고,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의 이번 방미로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29일 방한 이전에 이뤄지는 한미 당국 간 대면 협의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시점에 김 실장이 핵심 쟁점에서의 여전한 견해 차이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APEC 계기 한미 정상 간 최종 합의문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전날 공개된 미국 방송사 CNN과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예상보다 협상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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