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펄마캐피탈과 지분 100% 인수 위한 MOU 체결
도시가스 이어 'K-푸드' 등 외식사업 신사업 추진 눈길  |
| 지도표 성경김 제품 이미지. 지도표 성경김 제공. |
[파이낸셜뉴스]
삼천리그룹이 김 제조사인 성경식품을 품에 안는다. 지난해 관련 논의가 무산 된 지 1년 만에 전격 진행된 것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성경식품 최대주주 측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IB업계에선 삼천리의 성경식품 인수를 기정 사실화하면서 인수가를 2000억~3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실사와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주식매매계약(SPA)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981년 대전에서 소규모 김 가게로 출발한 성경식품은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를 통해 국내 조미김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어펄마캐피탈은 2017년 성경식품 인수 뒤 2020년 개미식품까지 볼트온(동종업계 기업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또 신제품 개발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유통채널을 대형마트와 온라인으로 확대하며 경쟁력도 강화했다.
한편 1955년 설립된 삼천리그룹은 현재 3세 경영 준비에 본격 착수하며, 기존 도시가스 사업 외에도 외식·투자·신기술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계열사 삼천리ENG는 중식당 '차이797(Chai 797)'과 한식 브랜드 '바른고기 정육점' 등을 운영 중이다.
삼천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성경식품 인수를 검토 중이며, 확정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추가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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