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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96.03포인트(p)(2.50%) 오른 3941.59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4000포인트(p)까지 단 '1.48%' 상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뉴스1 제공. |
[파이낸셜뉴스]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 중 3950선을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국내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는 소폭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부진한 내수 상황 및 통상환경 저하 등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 11개 산업을 분석한 것으로 향후 1년간 산업별 신용등급 전망 등을 다뤘다. 보고서는 신용도 전망이 긍정적인 산업으로 조선, 방위, 반도체 등 3개 산업을 꼽았다. 또 전망이 부정적인 산업은 석유화학, 이차전지, 건설, 소매유통 등 4개 산업을 꼽았다. 안정적 전망인 산업은 자동차, 항공운수, 정유, 철강 등 4개 산업이다.
보고서는 "국내 조선사는 2028년 납기분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LNG프로젝트, 친환경 선박 교체, 미국의 상선 및 군함 확충 등의 수요 모멘텀이 존재한다"면서 "양호한 수주 및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방위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안보위협 확대로 방위산업의 양호한 신규수주와 영업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방위산업 전반의 재무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반도체는 AI(인공지능) 서버 시장의 투자 성장에 따라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산업환경 전망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석유화학, 철강, 이차전지 산업의 경우에는 수요 대비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저하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장기불황 속에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석유화학 산업은 구조적인 공급 능력 과잉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분할·합병이나 자산매각 등 다양한 형태의 산업 구조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업은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수요 둔화로 신규 인허가 및 착공물량이 감소하며 사업기반이 축소되고 있는 점을 부정적 요인으로 짚었다. 특히 지방 등 분양 상황이 열위한 사업장의 매출채권이 증가하며 재무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또 "소매유통업 역시 내수침체와 이커머스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차전지 국내 기업들은 납품 차종 다각화 수준이 미흡해 부진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 24일 전 거래일보다 47.67p(1.24%) 오른 3893.23으로 출발해 사상 처음으로 장 중 3950선을 돌파한 후 전 거래일보다 96.03p(2.50%) 오른 3941.5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를 견인한 것은 시가총액 1, 2위종목에 해당하는 반도체 투 톱(삼성전자,
SK하이닉스)이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산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완화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면서 "특히 기술주, AI, 전력기기 등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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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E신용평가 제공. |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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