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호 사진 작가, 오는 27일 신해철 11주기 앞두고 공개  |
| 이재명 대통령. 강영호 사진작가 인스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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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민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신해철의 묘소를 방문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마왕' 신해철(1968~2014) 무대의상을 입고 찍었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강영호 사진작가가 신해철의 11주기(27일)를 앞두고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신해철과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강 작가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2022년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포스터 사진 작업 후 자신의 부탁을 받고, 신해철의 무대의상을 입고 찍었다. 그는 “내 개인적인 부탁을 친히 받아들여 내가 보관하고 있던 신해철 유품인 무대의상 한 벌을 입고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신해철 부인 윤원희씨의 부탁으로 모든 무대 의상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마왕들'이라는 주제로 신해철처럼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의 무대 의상을 입혀 사진을 찍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강 작가는 "정치인에게 전혀 쓸데없어 보이는 사진을 부탁했을 때 모델 이상으로 기꺼이 컬래버레이션을 해주는 이재명은, 이미 있는 길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런 이재명을 알게 되고 그와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그때도 지금도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다.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사진집 작업을 할 때, 만약 정치에도 장르가 있다면, 나는 그의 스타일을 '아트 정치'라 명명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강 작가는 지난 2021년 이 대통령의 어록사진집 '지금은 이재명'을 발간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18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분당구 수내동 96번지 일대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했다. 당시 준공식에서 “‘신해철’이라는 한 사람은 그야말로 보통의 사람이 아니라 위대한 음악가였고 또 철학가였고, 또 한편으로는 행동하는 실천가였다”면서 “그가 사랑했던 음악, 그리고 그의 정신, 그의 열정은 이곳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 때에는 신해철의 '그대에게'가 울려 퍼졌다.
강 작가는 "신해철과 이재명은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그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확신한다. '민물 장어의 꿈' 그들은 분명 같은 꿈을 꾸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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