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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마왕' 신해철 무대의상 왜 입었나..11주기 앞둬

파이낸셜뉴스 2025.10.25 11:29 댓글 0

강영호 사진 작가, 오는 27일 신해철 11주기 앞두고 공개

이재명 대통령. 강영호 사진작가 인스타 캡처
이재명 대통령. 강영호 사진작가 인스타 캡처
홍경민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신해철의 묘소를 방문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뉴시스
홍경민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신해철의 묘소를 방문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마왕' 신해철(1968~2014) 무대의상을 입고 찍었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강영호 사진작가가 신해철의 11주기(27일)를 앞두고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신해철과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강 작가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2022년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포스터 사진 작업 후 자신의 부탁을 받고, 신해철의 무대의상을 입고 찍었다. 그는 “내 개인적인 부탁을 친히 받아들여 내가 보관하고 있던 신해철 유품인 무대의상 한 벌을 입고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신해철 부인 윤원희씨의 부탁으로 모든 무대 의상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마왕들'이라는 주제로 신해철처럼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의 무대 의상을 입혀 사진을 찍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강 작가는 "정치인에게 전혀 쓸데없어 보이는 사진을 부탁했을 때 모델 이상으로 기꺼이 컬래버레이션을 해주는 이재명은, 이미 있는 길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런 이재명을 알게 되고 그와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그때도 지금도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다.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사진집 작업을 할 때, 만약 정치에도 장르가 있다면, 나는 그의 스타일을 '아트 정치'라 명명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강 작가는 지난 2021년 이 대통령의 어록사진집 '지금은 이재명'을 발간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18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분당구 수내동 96번지 일대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했다. 당시 준공식에서 “‘신해철’이라는 한 사람은 그야말로 보통의 사람이 아니라 위대한 음악가였고 또 철학가였고, 또 한편으로는 행동하는 실천가였다”면서 “그가 사랑했던 음악, 그리고 그의 정신, 그의 열정은 이곳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 때에는 신해철의 '그대에게'가 울려 퍼졌다.

강 작가는 "신해철과 이재명은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그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확신한다. '민물 장어의 꿈' 그들은 분명 같은 꿈을 꾸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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