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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도이치’ 특검 수사팀장 감찰 착수...김건희 측근과 술자리

파이낸셜뉴스 2025.10.26 19:29 댓글 0

특검 제보 후 감찰 착수...“서울중앙지검 복귀 부적절” 판단
한문혁 부장검사 “사건 관련자인 줄 몰랐다” 해명


대검찰청. 뉴스1
대검찰청. 뉴스1



[파이낸셜뉴스]대검찰청이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아 온 한문혁 부장검사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대검은 26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한 부장검사에 대해서는 특검으로부터 최근 관련 내용을 제공받아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나, 현 보직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법무부와 협의해 금일 27일자로 수원고검 직무대리로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한 부장검사와 관련해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돼 27일자로 검찰에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검은 한 부장검사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사적으로 만나고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점을 파악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시기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한 부장검사는 입장문을 통해 2021년 7월경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재직 당시, 아이들 건강 문제로 상의하던 의사 지인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 전 대표를 처음 만났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인의 요청으로 식사에 합석했고, 이후 지인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셨지만 당시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자인 줄 몰랐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이 전 대표는 아직 입건되지 않았고(그해 9월 하순 입건, 10월 하순 구속), 자신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면서 명함이나 연락처를 교환하지 않았고 이후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만난 적도 없다는 점 역시 피력했다.

한 부장검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으로 이동했다가, 지난해 도이치모터스 재수사 방침이 정해진 뒤 서울고검 재수사팀과 올해 6월 김건희 특검팀에 잇따라 파견됐다. 지난 8월 검찰 정기 인사에서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으로 발령을 받은 상태였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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