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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품은 카카오, AI로 쇼핑·구매·예약하는 마법을 구현하다(종합)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5:53 댓글 0


<span id='_stock_code_035720' data-stockcode='035720'>카카오</span> 제공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의 'ChatGPT' 탭을 터치했다. 대화창에서 "강남역 근처에 데이트하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줘"라고 질문하자 강남역 인근의 레스토랑 여러곳이 나열됐다. 평상시 쓰던 챗GPT 창보다 결과가 더 자세하다. 장소 목록의 '위치' 아이콘을 클릭하면 카카오맵과 연동돼 지도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 다시 질문창에 돌아와보면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바로 예약 가능한 곳도 찾을 수 있다'는 팀도 나와있다. 챗GPT 대화창에 연동돼 있는 '카카오 툴즈' 에이전트가 챗GPT로 사용자가 찾은 내용을 예약까지 연결해주는 역할까지 수행해준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포(For) 카카오’를 출시했다. 오픈AI와 카카오의 첫 협업 결과물이다. 카카오는 챗GPT에 '카카오 툴즈'라는 에이전트를 붙여 AI가 찾은 검색결과를 예약, 구매 등 사용자의 최종 목표까지 물흐르듯이 연결되도록 구현했다. 카카오톡이 붙지 않은 챗GPT 단독 서비스에선 불가능했던 일이다.

■"갤럭시 S25케이스 찾아줘" 검색해 구매까지 가능해져
이날부터 카카오톡 이용자는 채팅탭 상단의 'ChatGPT' 버튼만 클릭하면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가 품은 챗GPT는 AI활용도를 '예약', '구매', '공유' 등 사용자의 최종 행동 단계까지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가 챗GPT 창에 붙여 놓은 '카카오 툴즈'가 핵심 역할을 한다. 기자가 카카오톡 안의 챗GPT창에서 "갤럭시 S25 케이스 찾아줘"라고 검색하면 챗GPT는 카카오 툴즈를 이용해 가격과 구매 링크가 포함된 목록을 바로 제시해준다.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카카오에 연결된 '선물하기' 기능으로 넘어가고, 여기서 사용자는 '나에게 선물' 또는 '선물하기'를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선물하기'를 선택하면 선물하고 싶은 카카오톡 친구를 선택하면 된다. "아이유 노래 듣고 싶어"라고 치면 아이유의 노래 목록이 나오고, 터치하면 '멜론' 서비스로 바로 연결된다. 카카오는 이런 연동 서비스를 카카오 그룹 내 서비스부터 우선 반영하고 추후 외부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28일 경기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와 오픈AI의 비전을 담고 있으면서 국내 사용자를 이해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모든 이용자의 요청이 카카오 서비스와 연결돼 가장 적절한 답을 제공하며 복잡한 탐색 과정이나 앱 간 전환 없이 일상속 AI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AI와 추가 협업 가능"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월 31일까지 구독 상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카카오톡 내에서 유료 구독상품인 '챗GPT 플러스(월 2만9000원)'를 신규 구독할 경우, 3개월 차 결제 이후 가입자에게 1개월치 구독료를 돌려준다.

카카오 측은 챗GPT 포 카카오가 사용자의 데이터 주권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직접 대화 내용 저장 여부와 AI 학습 반영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이용자 정보는 카카오와 챗GPT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라 안전하게 보호된다.

카카오는 향후 오픈AI와 추가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 리더는 "전용 API 등을 이용한 협업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만 당분간은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 안정 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16일부터 일부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온디바이스AI로 구현되는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를 이해하고, 이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 AI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중 안드로이드 기종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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