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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 의심 푼 개미… ‘지수 추종 ETF’ 올라탔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9 18:06 댓글 0

‘KODEX 200’ 국내 순매수 1위
증권가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0.74포인트(1.76%) 오른 4,081.15에 장을 마치며 지난 27일 기록한 종가·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4,042.83)를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코스피 최고가 랠리에 의심을 품었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증권가에서 증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지수 상승 베팅 ETF를 대거 사들이는 모습이다. 2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0월22일~28일)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내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으로 총 20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TIGER 200'도 79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개인 순매수 4위에 올랐다.

특히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선을 넘은 뒤 등락을 거듭한 지난 27~28일 단 이틀 사이 개인은 'KODEX 200'을 1528억원어치 사들였다.

추석 연휴 전까지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 상승세에 의심을 거두지 않고 오히려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부터 상승 랠리를 재가동한 코스피는 지난달 초 3100선으로 출발해 9월 말 3400선까지 올랐다. 이 시기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434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지수가 최근 일주일 간 상승세를 거듭하자 투자자들도 상승 흐름에 편승하는 모습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대한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이달 15~21일 1944억원에서 최근 일주일(10월 22~28일) 동안 655억원으로 줄었다.

10월에만 18% 넘게 오른 코스피는 지난 24일 3900선을 돌파한 지 1영업일 만에 27일 4000선을 돌파했다. 이날은 4081.15에 마감하면서 41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간 지수 하락에 베팅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큰 폭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대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투자한 개인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1045원으로 추정된다. 이 ETF는 이날 723원에 마감하면서 다시금 연중 최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사실상 투자자 전원이 손실권에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지수가 횡보세를 그리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KB증권은 전날 발간한 'KB 2026 주식전략 연간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 지수를 5000p로 상향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KB증권이 한국 증시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강화와 달러 약세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에 힘입어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재현된 강세장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또 저달러·저유가·저환율의 3저 호황이 맞물리는 것은 이례적인 조합으로 한국 등 비달러 국가의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는 기업들의 채산성이 좋아지고, 글로벌 자금 유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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