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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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2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다. AP 연합 |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4일 이후 시작한 사상 최고 행진을 나흘째 이어갔다.
이날 빅테크는 ‘애저’ 먹통 사태 충격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만 소폭 하락했을 뿐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는 이틀 연속 급등세를 타면서 그 어떤 기업도 달성하지 못했던 시가총액 5조달러 기록을 세웠다. 2위 MS와 3위 애플 시총은 4조달러를 간신히 넘어선 상태라 당분간 ‘시총 5조달러’는 엔비디아에만 붙는 수식어가 될 전망이다.
사상 최고 행진 멈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예상대로 금리를 0.25%p 내린 3.75~4.0%로 낮추자 증시는 사상 최고 행진을 강화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파월 의장은 FOMC 내에 한 번은 쉬어 가자는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고,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74.37p(0.16%) 내린 4만7632.00, S&P500 지수는 0.30p(0.00%) 밀린 6890.59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130.98p(0.55%) 오른 2만3958.47로 올라섰다.
엔비디아, 시총 5조달러 돌파
엔비디아는 최근 잇단 호재 속에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일축하며 사상 첫 시총 5조달러 돌파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엔비디아는 6.01달러(2.99%) 급등한 207.04달러로 올라섰다. 종가 기준 시총은 5조310억달러로 시총 2위 MS와 1조달러 넘는 격차를 보였다.
엔비디아 총 발행 주식 수를 243억주로 잡을 경우 엔비디아 주가가 205.76달러 이상만 되면 시총 5조달러가 유지된다.
엔비디아는 시총 4조달러 돌파 후 단 78거래일 만에 시총 5조달러를 뚫었다.
빅테크 강세
빅테크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였다.
클라우드 ‘애저’와 기업용 오피스 ‘365’ 먹통 사태를 빚은 MS만 0.52달러(0.10%) 밀린 514.55달러로 미끄러졌을 뿐이다.
테슬라는 등락을 거듭하다 0.96달러(0.21%) 오른 461.51달러로 마감했고, 애플도 오르락내리락하다 결국 0.70달러(0.26%) 상승한 269.7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세로 애플은 나흘 연속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애플과 더불어 빅테크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알파벳은 6.74달러(2.51%) 뛴 275.17달러로 마감했다.
한국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팔란티어는 9.21달러(4.86%) 급등한 198.81달러로 올라섰다. 팔란티어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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