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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투자 위해 34조 회사채…주가 10% 급락

파이낸셜뉴스 2025.10.31 04:49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메타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최대 25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주가는 투자 부담을 우려한 매도세로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메타는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5년~40년 만기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회사채 발행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성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투자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지출 확대를 예고했다.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발표 직후 메타 주가는 10% 이상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2000억달러(약 270조원)가 사라졌다. 이는 회사 창사 이후 두 번째로 큰 하루 낙폭이다.

메타의 공격적인 자본지출 계획은 이미 시장 전망을 뛰어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가 최대 720억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2026년에는 지출 증가폭이 "눈에 띄게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전 전망치 1050억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메타는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초대형 '하이페리온(Hyperion)'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핌코·아폴로 등으로부터 270억달러의 사모 대출을 조달했다. 오라클 또한 지난 9월 180억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올해 글로벌 테크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가 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모두 이번 분기 투자 계획을 상향 조정한 상태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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