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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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가기 위해 에어포스 원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월 31일(현지시간) 자사 슈퍼카인 로드스터 새 시제품을 연내에 공개하겠다면서 ‘하늘을 나는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최초로 양산한 전기차이자 슈퍼카로 2012년 단종됐다. 머스크는 2017년 차세대 로드스터를 공개하고 2020년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매년 생산이 연기돼 왔다.
매번 허풍으로 끝난 머스크의 호언장담이 이날도 다시 나왔다.
전기차 관련 전문 인터넷 언론인 일렉트렉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인기 팟캐스트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장장 3시간에 걸쳐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이 세 시간 동안 테슬라에 관한 얘기는 길지 않았고, 머스크는 심지어 약 5분 동안 로건에게 사이버트럭을 팔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로건은 사이버트럭 구매를 압박하는 머스크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로드스터 얘기를 꺼내 들었다.
그는 새 로드스터가 나오기는 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머스크는 그렇다면서 로드스터 새 버전 시제품 공개가 가까워졌다고 답했다.
로드스터는 영국 스포츠카 로터스 엘리스(Elise)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테슬라 최초의 양산 전기차다. 현대적인 고성능 전기차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테슬라는 2012년 로드스터 생산을 중단했다.
5년 뒤인 2017년 테슬라는 전기트럭 세미(Semi)와 함께 로드스터 시제품을 공개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에 이르는 시간(제로백)이 불과 1.9초도 안 되는 슈퍼카다. 테슬라는 당시 로드스터에 비행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2020년부터 양산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차질 속에 계획이 연기됐고, 머스크가 정치에 한 눈을 팔면서 지금까지 허송세월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하늘을 나는 2세대 로드스터’ 시제품을 올해 말까지 공개할 것이라고 이날 자신했다. 그는 최근 이 슈퍼카 로드스터에 들어갈 ‘로드스터 배터리’ 제조사를 물색하기 시작했다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날 팟캐스트에서 올해 말까지는 “잊을 수 없는” 로드스터 시연을 할 계획이라면서 새 로드스터는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드스터 기대감 속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16.46달러(3.74%) 급등한 456.56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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