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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리그 남자부 '두산' 11연패 도전, 여자부 'SK' 3연패 정조준 [미디어데이 현장]

파이낸셜뉴스 2025.11.01 09:59 댓글 0

지난 달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2025-20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과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지난 달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2025-20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과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지난 달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2025-20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과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지난 달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2025-20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과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는 15일 개막을 앞둔 핸드볼 H리그의 감독, 선수들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핸드볼연맹은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 호텔에서 신한SOL 뱅크 2025~2026시즌 핸드볼 H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남자부와 여자부의 각 구단 감독, 선수들이 새 시즌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남자부는 "전년도 우승팀인 두산만 견제할 것이 아니라 전 구단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내놨고, 여자부는 '숫자'로 표현한 시즌 목표를 통해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우선, 이날 남자부는 전년도 우승팀 두산의 박찬영 코치와 이성민, SK호크스의 누노 알바레즈 감독, 김기민, 하남시청의 백원철 감독과 이병주, 인천도시공사의 장인익 감독, 박영준, 상무피닉스 손병진 코치, 신재섭 그리고 충남도청의 이석 감독과 구창은이 자리했다. 두산의 윤경신 감독은 최근 허리디스크 수술로 인해 이날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6개 구단 감독은 새 시즌 목표를 화이트보드에 숫자로 적는 시간을 가졌다.

'11'과 '16'을 적은 두산 박찬영 코치는 "지금까지 연속으로 10회 우승을 했는데, 올해도 통합 우승을 하면 11회가 된다. 그래서 11을 적었다"며 "16은 이번에 우승하면 창단 우승 횟수가 16회로 늘어서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보드에 '1'을 쓴 알바레즈 SK 감독은 "모든 팀이 우승을 원하는 건 당연하다. 매 시즌 발전해 오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준우승했지만, 올해는 우승을 위해 숫자 1을 적었다"고 욕심냈다.

'3-3-1'이라고 작성한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정규리그 3등, 플레이오프 3등을 위해 3, 3을 쓴 거다. (나머지 1)은 올해 새로 생긴 영플레이어상을 한 번 받아보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장인익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3, 2'를 쓴 뒤 "지난해에 4위를 해서 올해 3위를 하겠다는 의미다. 내년에는 2위, 그다음에는 1위를 하고 싶어 올해는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나머지 2는 두산을 2번 잡기 위해서다. 지난해 한 번 잡았는데 올해는 두 번 잡겠다"고 말했다.

손병진 상무피닉스 코치는 '7+'를 작성했다. 그 이유로는 "우리가 핸드볼 리그에 출전하면서 기록한 최다 승리가 7번"이라며 "이번에 그 7승을 넘어 이상의 승수를 쌓고 싶어 7+를 썼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석 충남도청 감독은 '100'을 쓰면서 "우리는 리빌딩 중이어서 순위는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현재 전력에서 한 경기, 한 경기 100%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적었다"고 강조했다.

정규리그 1위 팀으로는 SK가 3표를 받아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인천도시공사가 2표를 받았고, 두산이 1표를 획득했다.

충남도청의 구창은은 "(SK는) 오늘 오전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를 뽑으면서 전력을 보강한 것 같다. (그 덕에) 다들 우승팀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고 SK를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SK는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 루키로 뽑힌 한국체대 골키퍼 이창우를 전체 1순위로 품은 바 있다.

역시 SK를 뽑은 인천도시공사의 장인익 감독은 "해봐야 알겠지만, 전력상으로는 SK인 것 같다. 또 두산은 10번이나 우승했기에 조금 힘이 떨어질 것 같다"며 "고마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라며 영화 대사를 패러디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인천도시공사에 표를 보낸 상무 신재섭은 "(최근 진행된) 전국체전에서 인천도시공사가 우승하는 걸 보고 정규리그에서도 1위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뽑은 두산의 이성민은 "아직까진 왕좌의 무게를 견딜 팀은 우리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두산을 이번 시즌 1위로 뽑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는 SK슈가글라이더즈가 3연패를 정조준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과 선수는 "통합 3연패로 왕좌를 지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우승 후보로는 8개 구단 중 7개 구단이 부산시설공단을 지목했다. 유럽에서 활약하던 '한국 핸드볼 에이스' 류은희가 부산시설공단에 합류한 덕분이다. 유력한 1위 후보로 평가받는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만이 SK를 뽑았다. 신 감독은 "골키퍼 박조은이 안정적이고, 빠른 선수들의 공격력이 좋다"며 SK에 표를 던진 이유를 밝혔다.

올 시즌 H리그는 오는 15일 남자부 두산과 SK호크스의 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여자부 일정은 11월 세계선수권 준비로 인해 내년 1월 10일 SK와 광주도시공사의 맞대결로 시작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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