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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위크 통과’ 코스피, 사상 최고치 이어갈까 [주간증시전망]

파이낸셜뉴스 2025.11.02 13:28 댓글 0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4086.89)보다 0.50% 오른 4107.50에 마감한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4086.89)보다 0.50% 오른 4107.50에 마감한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4%대 급등하며 4107.50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슈퍼위크’를 통과하면서 4100선을 넘었고, 미중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과 반도체 업종 강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증권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이번 주부터 숨고르기와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27~3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21% 오른 4107.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96% 상승한 900.42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APEC, 각국 정상회담, 반도체 및 빅테크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면서 AI 산업 모멘텀도 재확인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10월 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속 금리인하가 단행되고 양적긴축(QT) 종료가 공식화되는 등 호재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521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도 1064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1조97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다가오는 주간에는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해외에서는 팔란티어, AMD, 퀄컴, ARM 등 기술주들이,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방산), 크래프톤·네이버·카카오(소프트웨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증권), 유한양행(제약)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시 대세 상승이 진행 중”이라며 “주식 비중을 유지하고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순환매에 대응할 수 있는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는 디스플레이, 소매·유통, 필수소비재, 은행이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이번 상승장의 주요 동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AI 투자 사이클”이라며 “두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대세 상승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만큼, 물가와 고용 데이터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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