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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의 대만 위협 재차 부인 "내 임기 중 그럴 일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5.11.03 06:08 댓글 0

지난달 시진핑과 만난 트럼프, 中의 군사행동 가능성 부인
자신의 임기 중에는 군사행동 없다고 다시 강조
미군 개입 가능성에는 구체적인 답변 피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한국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에 중국이 대만에 군사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재차 확신했다.

트럼프는 미국 CBS방송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뿐만 아니라 그의 측근들도 '트럼프가 재임 중일 때는 절대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그 결과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으며, 회담의 초점은 주로 무역 갈등에 맞춰졌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시진핑과 대만 문제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고, 그는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사람들은 그 점을 다소 놀랍게 생각했지만,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중국이 실제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미국이 미군을 투입해 대만을 방어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미국은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질문에 "내 비밀을 공개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1979년에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미국은 같은해 제정된 '대만관계법'에서 미국이 중국의 침공 시 군사적으로 개입해야 할 의무를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법률에서 대만이 자위 능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고,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의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저지하는 것을 미국의 기본 정책으로 규정했다.

올해 중국과 무역전쟁을 재개한 트럼프는 앞서 중국과 갈등이 무력 충돌로 번지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영국, 호주간 군사협의체인 오커스(AUKUS)가 중국의 대만 침공에 억제책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보지만, 그게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중국과 괜찮을 것이고, 중국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당시 트럼프는 "무엇보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최고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모든 면에서 최고이며, 누구도 이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시진핑에게서 그런 모습을 전혀 보지 못한다"며 "대만 문제나 다른 사안에 관해서 우리가 아주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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