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와서 윤석열 구출하고 중국은 부정선거 원흉이라는 주장"
"소음에 귀 기울여 줄 분위기 아니었다…회의는 온통 AI와 금관 판”
"부정선거 음모론에 반박하지 않는 지식인·정치인은 비겁한 침묵자"
 |
| /사진=유튜브 조갑제TV 캡처 |
[파이낸셜뉴스]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이 최종적으로 매장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트럼프가 와서 윤석열을 옥중에서 구출할 것이라든지, 중국이 부정선거 원흉이라든지,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든지 하는 소음에 귀 기울여 줄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대표는 “회의는 온통 인공지능(AI)와 금관 판이었다”라며 “한국의 극우는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역사의 바퀴벌레인 것"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내놨다.
이어 “이들(극우)과 뒤엉켜 있는 국민의힘은 음모론 괴수와 ‘하나로 뭉쳐 싸우자’는 대표부터 좀 어떻게 하든지, 요 사이 법정에 나타나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호통치는 사람을 비판해 보든지 하고 나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해야 순서가 맞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칭해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인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및 선출직 공직자 워크숍에 참석해 "우리는 정권을 내주고 3개 특검을 맞았다. 그 3개 특검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어두운 터널을 거의 다 빠져나가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이 어둠의 터널로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로 뭉쳐 싸운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형사 재판 법정에 나와 김건희 여사를 ‘김건희’로 지칭한 특검을 향해 뒤에 ‘여사’를 붙이지 않았다며 항의했다.
조 대표는 또 “인종적 선동과 음모론과 손잡은 국민의힘은 극우 컬트당이라고 하면 한국에 극우가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선거 관리를 세계에서 가장 악질적 부정선거라고 주장해 선거에 불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을 외치며 조국을 부정선거 국가로 몰아 세계로 고발하는 세력, 특히 젊은 영혼을 파괴하는 세력엔 ‘극우’도 아까운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해당 글을 올리고 조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침묵하는 이들을 지적하는 글을 또다시 올리기도 했다.
조 대표는 "정치권에선 반박되지 않는 거짓말은 진실로 통한다. 그래서 부정선거음모론을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않은 지식인이나 정치인은 거짓의 동조자로 봄이 타당하다"면서 "문제는 배운 이들의 99%가 비겁한 침묵자란 점이다. 그래서 기성 보수에 희망이 안 보이는 것이"이라고 꼬집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