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반대급부' 얻을 기회 열려 "K-방산의 경쟁력 강화 기대"  |
| 지난달 17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5)에서 공군 KF-21 전투기가 화려한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
[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추가 무장을 포함한 '절충교역'
대상 21개 대상 사업을 공고했다.
3일 방사청은 "절충교역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또는 기관이 사전에 절충교역 참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공지한다"며 '2025~2027 절충교역 대상사업(예상) 현황'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올해 안에 기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KF-21의 타격 능력과 작전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절충교역을 통해 우리 기업들에도 도움이 가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충교역은 단순한 상쇄 거래가 아니라 우리 방산기술과 기업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가 곧 K-방산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21개 대상 사업 중에는 영국·프랑스·이탈리아의 합작기업 MBDA의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미국 보잉의 GBU-30 소구경폭탄(SDB)도 명단에 포함됐다.
미티어는 현존 최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꼽히며 최대 사거리는 300㎞에 달하며, 마하 4의 속도로 표적을 추적·타격할 수 있다. SDB는 110㎏급의 경량 정밀유도폭탄으로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 시스템(GPS)을 이용해 유도되고, 명중 정밀도가 1m 수준에 이른다.
한국형 구축함(KDDX), 울산급 Batch-IV 호위함,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CH-47F·CH-53K) 등 주요 함정·항공기 사업도 절충교역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장보고-Ⅲ 배치-Ⅱ(장영실급) 잠수함에 탑재되는 롤스로이스 디젤발전기, 패트리어트 M903 발사대, AH-64E 아파치 공격헬기와 UH/HH-60 헬기 성능개량 부품도 절충교역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절충교역을 통해 해외 방산업체가 국내 협력사에 핵심 부품 생산권, 기술 이전, 교육훈련, 유지·보수 역량 등 실질적 반대급부를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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